사단법인 하슬라국제예술제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3회 하슬라국제예술제’의 서막을 알리는 프리뷰 공연 ‘하슬라 in 서울 추일서정(秋日抒情) : 김광균’을 4월 1일 서울 GS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하슬라국제예술제를 통해 세계 초연돼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서울 관객에게는 첫 선을 보이는 무대다. 10월 16일 강릉에서 개막하는 본 예술제가 지향하는 ‘장르 간 융합’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주목된다.
‘추일서정’은 한국 모더니즘 시문학의 선구자인 시인 김광균의 세계를 음악, 시 낭송, 타이포그래피, 미디어아트로 확장한 종합예술 작품이다. 작곡가 최우정과 연출가 박상연이 시인의 절제된 언어를 무대 언어로 재구성해 관객이 시 속을 거니는 듯한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공연은 김광균의 대표작 8편을 바탕으로 한 타이포그래피와 김환기, 이중섭 등 시인과 교류했던 예술가들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해 구성됐다. 흑백의 대비로 나뉜 무대는 예술가이자 가장으로서 갈등했던 시인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최우정 작곡가는 “‘시를 믿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예술을 믿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로 확장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무대에는 국민 배우 김미숙의 시 낭송을 중심으로 소프라노 이명주,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이자 예술감독 조재혁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배우 이제훈은 작품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노신’의 낭독에 녹음 음성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제훈은 “예술가의 삶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에 목소리로 함께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리뷰 공연에 이어 제3회 하슬라국제예술제는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강릉 전역에서 열린다. ‘사랑과 우정’을 주제로 강릉아트센터를 비롯해 초당성당, 갈바리의원, 강릉아산병원 등 지역의 상징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재혁 예술감독은 “‘추일서정’은 하슬라국제예술제가 추구하는 예술적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서울에서 시작된 감동이 가을의 강릉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