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이 곧 작업실이자 회사”… 장애예술인 취업 성공 시대 열렸다

일반 재택근무 한계 넘은 맞춤형 예술 직무… 장애예술인 취업의 새로운 표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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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를 가진 김미영(가명) 씨는 매일 아침 붐비는 출근길 대신, 자신의 방 한편에 마련된 캔버스 앞으로 출근한다. 하루 4시간 그림을 그리는 것이 그의 업무다. 이 활동을 통해 김 씨는 중견기업 정규직으로 채용돼 매달 안정적인 급여를 받으며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애예술인 취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다.

 

그동안 장애인 취업 시장에서 재택근무는 관리 부담과 성과 측정의 어려움으로 활성화되기 쉽지 않았다. 원격 근무 특성상 업무 지시와 결과 확인 과정에서 기업 내부 관리 인력이 과도하게 투입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술 직무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장애예술인은 기업의 핵심 운영 업무와 분리된 ‘주변 직무’ 수행자로 분류돼, 복잡한 보고 체계 없이 본연의 창작 활동에만 집중하면 된다. 기업은 최종 결과물만 확인하면 되는 구조로, 관리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방식은 이동 제약이나 낯선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면서 창작의 질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장애예술인 취업 모델의 새로운 표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한국장애인고용정보센터(에프앤비네트웍스)는 재택 환경에서 활동 가능한 미술 계열 장애예술인을 집중 모집 중이다. 기업 맞춤형 직무 설계를 통해 장애예술인의 안정적 취업과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예술 역량을 가진 장애인들이 자신의 공간에서 전문 직무를 수행하며 경제적 자립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며 “예술로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장애인들에게 지금이 가장 현실적인 기회”라고 밝혔다.

작성 2026.02.12 10:22 수정 2026.02.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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