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 채용 방식이 지식 암기 중심에서 종합적 사고력 평가 체계로 전환된다. 동시에 고위공직자의 주식 보유와 직무 관여에 대한 관리도 한층 엄격해진다.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6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은 공무원 시험 제도 개편과 공직윤리 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9급 공무원 채용시험의 평가 방식이다. 기존의 과목별 지식 위주 필기시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문제 해결력과 판단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공직적격성평가 즉 PSAT 도입이 추진된다.
단순 암기 능력보다 공직 수행에 필요한 사고력과 분석 역량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이 평가 방식은 공개경쟁채용뿐 아니라 경력경쟁채용에도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함께 검토된다.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도 강화된다. 정부는 현재 지역별로 분산된 공공부문 채용 기능을 통합해 세종시에 국가채용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험 운영, 평가, 역량 검증까지 채용 전 과정을 체계화하고 공정 채용 기준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공직윤리 분야에서는 고위공직자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눈에 띈다. 주식 보유로 인한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 매각, 백지신탁, 직무 관여 금지 여부에 대한 정기 점검이 도입된다. 위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별도의 신고 없이도 직권조사가 가능해진다. 주식 직무 관여 금지 위반은 누구나 신고할 수 있도록 전용 신고 창구도 마련된다.
특히 주식 매각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각 상대방과 공직자 본인과의 관계 공개가 의무화된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 업무 배제를 요구하고 지속적인 위반에 대해서는 제재를 부과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한다. 재산 심사 역시 부동산 거래 내역 전반을 신고하도록 범위를 확대해 형식적 공개를 넘어 실질적 검증 체계로 전환된다.
이 같은 시험 개편과 윤리 강화 정책은 공직사회의 신뢰 회복을 동시에 겨냥한다. 공무원 채용 단계에서는 능력 중심 선발을 강화하고 임용 이후에는 이해충돌과 비위를 사전에 차단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직 운영을 구현하겠다는 방향성이다.
9급 공무원 시험의 PSAT 전환은 공직 적합성을 중시하는 채용 구조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동시에 주식 직무 관여 관리 강화와 직권조사 도입은 공직윤리의 실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채용과 윤리를 동시에 개편하는 이번 정책은 공무원 선발부터 재직 관리까지 전 과정의 신뢰를 재정립하려는 시도다. 능력으로 뽑고 엄정한 윤리 기준으로 관리하는 공직 인사 체계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