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처럼 피어나는 희망의 꿈, 청주농부 강정숙이 들려주는 오순도순 ‘꿈의 정원’ 농장 이야기

잡초를 뽑으며 피워낸 성실함, 그 위에 핀 야생화의 향기

청주 야생화 농장 '꿈의 정원' 강정숙 대표의 꽃보다 아름다운 이야기

농업은 흔히 힘든 직업이라고 한다. 도시 사람들에게는 ‘흙 묻은 노동’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강정숙 농부에게 농업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닌 삶을 견디는 철학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되었고, 그녀가 피워낸 야생화들은 단순한 꽃이 아닌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1. 잡초를 뽑으며 피워낸 성실함, 그 위에 핀 야생화의 향기

 

8년 전, 강정숙 농부는 ‘자연의 향기’와 함께 살아가고 싶은 마음에 도시의 삶을 뒤로 하고, 청주시 강내면의 작은 땅을 선택했다.

하지만 농부의 길은 꽃길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그녀를 맞이한 것은 ‘잡초’였다. 뿌리를 뽑아도 다시 자라나는 풀들. 결국 내 마음의 욕심과 조급함을 뽑아내는 일이었다.

 

“처음엔 잡초를 원망했어요. 왜 이렇게 자꾸 자라나는지, 왜 내 힘을 이렇게 빼앗아 가는지.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됐어요. 잡초도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생명이더라고요. 잡초를 뽑는 제 손길은, 미안해, 너도 할 일이 있지, 좋은 거름이 되어다오. ”

그렇게 잡초와의 속삭임 속에서 그녀는 성실함과 진실함을 배웠으며 모든 것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위에 피어난 것은 야생화였다.

 

야생화는 화려하지 않다.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미나 튤립처럼 주목받지도 않는다. 하지만 소박하고도 강인한 생명력을 품고 있다. 강정숙 농부의 꿈의 정원 농장은 바로 그 야생화처럼,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빛을 발하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2. 고냥순 가족과 함께하는 오순도순 농장의 하루

 

강정숙 농부의 농장을 찾으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꽃이 아니라 고양이들이다. 그녀는 이들을 ‘고냥순 가족’이라고 부른다.

꿈의 정원 농장의 고양이가족 이름은 엄마 고냥순, 새끼들은 큰형 고옹야, 다음은 고참깨, 고들깨, 고통깨이다. 다섯명의 가족은 늘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농장은 혼자 꾸려가는 게 아니에요. 꽃과 풀, 흙과 바람, 그리고 고냥순 가족까지, 다 함께 만들어가는 삶이죠.”

 

아침 해가 떠오르면 그녀는 고양이들과 함께 하루를 연다. 물을 주고, 꽃잎을 살피고, 잡초를 뽑는 단순한 일과 속에 작은 행복이 숨어 있다. 그녀의 농장은 거창한 시설도, 대규모 생산 라인도 없다. 그러나 대신 오순도순, 도란도란 웃음과 대화가 있다.

 

‘꿈의 정원’ 농장을 찾는 손님들도 그 따뜻한 분위기를 금세 느낀다. 체험을 하러오는 고객들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농부의 삶과 철학을 함께 나누고 간다. 그 과정에서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쓸모없는 잡초라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자기 치유의 효과 경험을 하고 간다.  이 과정은 서로간의 연결이 되어 위로와 칭찬을 이어간다.

 

“저는 ‘꿈의 농장’을 찾는 분들이 꽃을 보고 체험하는 것도 좋지만, 제 마음과 희망을 가져가길 바라요. 각자의 마음에 있는 절망이나 상처를 딛고 새순처럼 다시 살아갈 힘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3. 늘 새순처럼 꿈을 키워 다시 일어나는 체험농장 ‘ 꿈의 정원’을  전하는 농부의 철학

 

강정숙 농부의 농장 이름은 ‘꿈의 정원’이다. 이 이름에는 중요한 철학이 담겨 있다. “새순은 늘 다시 돋아나 겨울이 길어도 봄이 오면 또 싹을 틔우고, 햇살을 향해 자라죠. 제 삶도, 제 농장도 고객들도 그렇다고 믿어요. 그래서 꿈의 정원 체험 후 새로운 꿈을 틔우는 시간이 되어 새순같이 다시 일어나 당당히 세상과 맞서기를 바랍니다”

농부의 길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폭우에 쓰러진 꽃, 가뭄에 타들어간 잎사귀, 농작업으로 인한 몸의 고단함.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지나며 그녀는 늘 같은 깨달음을 얻는다. 그녀의 야생화 농장은 단순히 꽃을 키우는 곳이 아니다. 그곳은 성실과 진실, 그리고 인내와 회복의 철학을 담은 삶의 정원이다. “삶은 결국 다시 피어난다.”

 

꽃보다 아름다운 이야기

 

청주시 강내면의 작은 농장에서, 강정숙 농부는 오늘도 잡초를 뽑으며 꽃을 가꾸고, 고냥순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하루를 살아간다. 그녀가 피워낸 야생화는 단순한 꽃이 아니다. 그것은 희망의 상징이자,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작은 거울이다.

 

“농사는 저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흙이 도와주고, 비가 도와주고, 바람이 도와주고, 잡초도 저를 키워주죠. 그래서 저는 오늘도 성실하고 진실되게, 늘 새순처럼 다시 일어나 꿈을 키우며 살아가려 합니다.”

 

그녀의 말처럼, 인생은 끊임없이 새순을 틔워 꿈과 희망을 생산한다. 그리고 그 ‘꿈의 농장’은, 우리의 마음속에도 자라고 있다.

 

 

작성 2025.10.07 10:31 수정 2025.10.20 20:59

RSS피드 기사제공처 : 농업경영교육신문 / 등록기자: 김선주 수석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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