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등어의 반격…수입산 독주 끝내고 밥상 중심 되찾았다

고환율·기후변화·어획량 감소 삼중 충격에 수입 고등어 가격 급등

노르웨이산 공급난 심화되며 국내산 고등어 수요 회복세 뚜렷

가격 경쟁력 역전된 수산시장, 소비자 선택도 달라졌다

국산 고등어, 수입산 밀어내고 다시 밥상 중심으로…

 

한동안 수입산에 밀려 존재감을 잃었던 국내산 고등어가 다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했던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최근 공급 감소와 환율 상승이라는 이중 악재를 맞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산 고등어의 판매량이 늘어나며 수산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 사이 수입산 고등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가격 차이 때문에 수입산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가격 격차가 줄어들면서 신선도와 원산지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국내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입산 고등어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고환율이 꼽힌다. 수입업체들은 대부분 달러로 대금을 결제하기 때문에 원화 가치 하락은 곧바로 수입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업체들의 부담이 커졌고, 이는 결국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글로벌 해상 물류비 상승도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 냉동 수산물 운송에 필요한 컨테이너 운임과 유류할증료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이 증가했다. 업계는 이 같은 영향으로 수입산 고등어의 소매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마트에서 생선을 고르고 있는 주부의 모습 이미지, gemini 생성]

노르웨이 현지의 공급 감소 역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자원 보호 필요성이 커지면서 북대서양 연안국들은 올해 고등어 총허용어획량(TAC)을 지난해보다 약 48% 줄였다. 공급 자체가 감소한 상황에서 기상 악화까지 겹치며 생산량은 더욱 줄어들었다.

 

실제로 노르웨이의 올해 5월 기준 고등어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8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급감하면서 국제 거래가격도 크게 뛰었다. 1㎏당 약 2달러 수준이던 국제 가격은 최근 6달러 안팎까지 상승하며 세 배 가까운 인상 폭을 기록했다.

 

수입산 가격 상승으로 상대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산 고등어는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는 국내산 고등어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일부 유통업체는 국산 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글로벌 기후변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와 환율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입산 중심으로 형성됐던 고등어 시장이 다시 국내산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던 국내산 고등어가 수입산 가격 상승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소비자들의 국산 수산물 선호 현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어 시장 변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때 매대 한편으로 밀려났던 국내산 고등어가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환율 상승이라는 외부 변수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국내산 고등어가 수산시장 주도권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작성 2026.06.21 23:18 수정 2026.06.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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