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이버 보안 규제 시행 임박, 한국 수출 기업 대응 시급

2026년 12월, 변화의 시작

한국 기업의 대비책

새로운 규제의 경제적 영향

2026년 12월, 변화의 시작

 

2026년 12월, 유럽연합의 '사이버 복원력 법(Cyber Resilience Act, CRA)' 완전 준수 기한이 도래한다. 유럽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는 모든 기업은 이 규제를 반드시 충족해야 하며, 준수하지 못한 기업은 시장 접근 자체가 차단될 수 있다. CRA는 디지털 요소를 포함한 제품의 사이버 보안을 제조업체의 법적 책임으로 명시하고, 제품 전체 수명 주기에 걸쳐 이를 유지할 것을 요구한다.

 

구체적으로 제조업체는 세 가지 핵심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소프트웨어를 외부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기술적·조직적 조치를 평가하고 구현하는 것, 그리고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안전 기능이 비활성화되거나 우회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다.

 

이 규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모든 제품에 적용된다. '기계류 규정(Machinery Regulation)'은 2027년 1월부터 발효되어 안전 기능과 사이버 위험의 연계를 강화하고,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의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한다.

 

안전 기능이 탑재된 유럽 시장 판매 제품이라면 예외 없이 적용 대상이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IoT) 기술의 확산과 맞물려 이 두 규제는 유럽 제조업 시장의 새로운 진입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댄포스 파워 솔루션(Danfoss Power Solutions)의 실비 음바인(Sylvie Mbayin) 제품 사이버 보안 책임자는 이번 규제가 제조업체에 '협상 불가한 전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이버 보안이 단순한 제품 기능을 넘어 법적 필수 요건으로 전환되었으며, 그 책임이 전적으로 제조업체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현대 기계는 소프트웨어로 작동하고 네트워크에 연결되며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한다.

 

OEM에게 이러한 연결성은 기능적 자산인 동시에 법적 책임의 근거가 된다.

 

한국 기업의 대비책

 

특히 음바인은 '네트워크'의 범위를 좁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에 직접 연결되지 않은 기계라도 CAN(Controller Area Network) 신호와 같은 기계 내부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한 CRA의 적용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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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처럼 외부 연결성이 낮은 산업에 납품되는 기계도 예외가 아니다. 공격자는 무선 연결, 클라우드 서비스, 원격 유지보수 경로를 통해 물리적 접근 없이도 시스템을 침해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제조업체의 제품 책임 문제로 이어진다.

 

CRA의 적용 범위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펌웨어, 독립형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디지털 데이터를 처리하는 모든 전자 하드웨어와 대형 시스템에 통합되는 구성 요소 전반을 포괄한다. 2025년 9월부터는 사고 및 취약점 보고 의무가 먼저 시행되었다.

 

제조업체는 2026년 12월 완전 준수 기한 이전에 이미 모니터링·보고·대응 프로세스를 갖추어야 했다. 음바인은 CRA를 충실히 준수할 경우 2025년부터 적용된 무선 장비 지침 등 관련 규정도 함께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통합적 규제 대응 전략의 실용적 가치를 강조했다. CRA와 기계류 규정은 한국의 제조·수출 기업들에게도 직접적인 파장을 미친다.

 

유럽 시장에 디지털 요소가 포함된 제품을 수출하는 OEM 기업이라면 법적 준수 여부가 시장 접근의 전제 조건이 된다. 준비가 미흡한 기업은 유럽 바이어로부터 거래 자체를 거부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이버 보안 요건을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개발 프로세스를 재편해야 한다.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 확보와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업, 그리고 유럽 인증 절차에 맞는 문서화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다.

 

새로운 규제의 경제적 영향

 

역사적으로 유럽연합은 규제를 통해 글로벌 산업 표준을 선도해왔다.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은 2018년 시행 이후 전 세계 데이터 보호 규범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CRA는 디지털 제품 보안 분야에서 그와 유사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규제가 글로벌 표준으로 수렴되는 경향이 반복되어 온 만큼, 한국 기업들이 CRA를 단순한 수출 규제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준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CRA 시행은 단기적으로 기술 투자 비용 증가를 수반한다.

 

그러나 사이버 보안 내재화가 완료된 기업은 유럽 외 시장에서도 신뢰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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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이버 공격 피해 규모가 매년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보안 역량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시장 존속의 조건이다. 2025년 9월 보고 의무 발효를 기점으로, 준비가 늦을수록 법적·상업적 리스크는 커진다. 한국 기업들은 지금 당장 자사 제품의 CRA 적용 범위를 점검하고, 구체적 준수 일정을 수립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FAQ

 

Q. 한국 기업은 어떻게 CRA에 대비할 수 있나?

 

A. 한국 제조업체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이버 보안 요건을 반영해야 한다. CRA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펌웨어, 전자 하드웨어 구성 요소 전반을 포괄하므로, 제품군별로 적용 범위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을 내부에 확보하거나 전문 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성하고, 유럽 인증 절차에 맞는 문서화·보고 프로세스를 갖추어야 한다. 2025년 9월부터 사고 및 취약점 보고 의무가 먼저 시행되었으므로, 모니터링과 대응 체계 구축을 즉시 점검해야 한다. CRA 준수 과정에서 무선 장비 지침 등 관련 규정도 함께 충족할 수 있어, 통합적 접근이 비용 효율 면에서도 유리하다.

 

Q. CRA의 장기적 예상 효과는?

 

A. CRA는 유럽 시장에 유통되는 디지털 제품 전반의 사이버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는 구조적 변화를 유발한다. 보안 내재화가 완료된 제품은 소비자와 바이어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글로벌 사이버 공격 피해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강화된 보안 역량은 예상치 못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리스크를 낮추는 실질적 방어막이 된다. GDPR이 데이터 보호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이 된 것처럼, CRA 역시 디지털 제품 보안의 국제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CRA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업은 유럽뿐 아니라 다른 지역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림] 본 기사는 법률·규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법률적 자문을 대체할 수 없다. 실제 법적 문제가 있을 경우 반드시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작성 2026.06.21 03:40 수정 2026.06.21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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