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트레이드, EUDR 대응 지리정보 플랫폼 '플롯 인사이트' 무료 출시…한국 수입기업도 공급망 점검 필요

페어트레이드 인터내셔널(Fairtrade International)은 2026년 6월 16일, 유럽연합 산림벌채 규정(EUDR: EU Deforestation Regulation) 시행에 앞서 커피·코코아 협동조합의 지리정보 데이터 관리 및 검증을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 '플롯 인사이트(Plot Insights)'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페어트레이드 인증 협동조합에 무료로 제공되며, EUDR 준수에 요구되는 농장 구획 단위 지리정보 데이터를 수집·처리·검증하는 기능을 갖췄다.

 

EUDR의 대규모·중규모 사업자 적용은 2026년 12월 30일부터 시작된다. EUDR은 유럽연합에서 판매되는 커피·코코아 등 농산물과 파생 제품이 산림 벌채에 기여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법률이다.

 

유럽연합으로 이들 농산물을 수입하는 사업자는 각 제품이 2020년 12월 31일 이후 산림 벌채가 이루어지지 않은 특정 토지 구획에서 생산됐음을 입증해야 한다.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유럽 시장 진입 자체가 차단될 수 있다. 플롯 인사이트는 농장 구획의 지리정보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즉각적인 데이터 품질 피드백과 시각화를 제공하고, 산림 벌채 위험 분석 결과까지 산출한다.

 

위험 분석은 2023년부터 페어트레이드와 협력해 온 네덜란드의 자연 기술 기업 새털리전스(Satelligence)가 담당한다. 페어트레이드 인터내셔널의 브렌다 마리아나 후에르타 가르시아 선임 고문은 "농부들은 유럽 시장에 계속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디지털 도구를 채택하고 농장 구획을 매핑해야 하는데, 이는 비싼 부담"이라고 밝히면서도, 플롯 인사이트는 협동조합의 사업 현실을 반영해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이 플랫폼의 핵심 강점은 기존 거래 인프라와의 연동에 있다.

 

페어트레이드는 2026년 10월부터 협동조합들이 기존 판매 거래 플랫폼 '페어트레이스(Fairtrace)'를 통해 유럽 수출업체·수입업체와 지리정보 데이터를 직접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EUDR 형식에 맞춰 자동 변환되고, 판매 계약서에 첨부돼 수입업체의 실사 보고서에 바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공급망 전체의 추적 가능성과 투명성이 하나의 디지털 체계 안에서 완성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현실적 장벽도 제기된다.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소규모 농가에게는 스마트폰이나 GPS 기기 도입 비용, 데이터 입력·관리 부담이 작지 않다.

 

전문가들은 지리정보 시스템 기반의 중앙화된 관리 방식과 협동조합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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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 인사이트가 무료라는 점은 진입 장벽을 낮추지만, 지역 단위의 실행 지원 체계가 갖춰지지 않으면 혜택이 기술 접근성이 높은 대형 협동조합에 집중될 수 있다. 유럽연합의 이 규제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커피·코코아 원료를 유럽에서 조달하거나 유럽으로 재수출하는 국내 식품·음료 기업, 그리고 유럽 수입업체에 원료를 납품하는 농산물 무역 기업은 공급망 내 산림 벌채 여부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EUDR 미준수 사실이 확인될 경우 거래 파트너가 유럽 시장 진입 자체를 차단당할 수 있으므로, 국내 수입·수출 기업은 공급 원산지 데이터와 산림 벌채 이력을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FAQ

 

Q. EUDR은 언제부터 적용되며, 어떤 기업이 해당되나?

 

A. EUDR의 대규모·중규모 사업자에 대한 시행은 2026년 12월 30일부터 시작된다. 유럽연합 역내에서 커피·코코아·소고기·대두·팜유·목재·고무 등 특정 농산물과 파생 제품을 판매하거나 수출입하는 기업이 적용 대상이다. 해당 기업은 각 제품이 2020년 12월 31일 이후 산림이 벌채된 토지에서 생산되지 않았음을 지리정보 데이터로 입증해야 한다. 소규모 사업자에 대한 적용 시점은 별도로 규정된다.

 

Q. 플롯 인사이트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으며, 비용은 얼마인가?

 

A. 플롯 인사이트는 페어트레이드 인증을 받은 커피·코코아 협동조합에 무료로 제공된다. 농장 구획의 지리정보 데이터를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데이터 품질 검토, 시각화, 산림 벌채 위험 분석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2026년 10월부터는 기존 페어트레이스 플랫폼과 연동돼 유럽 거래 파트너와 데이터를 직접 공유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Q. 한국 기업은 EUDR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A. 유럽에 농산물을 수출하거나 유럽산 원료를 조달하는 한국 기업은 공급망 내 모든 원산지의 산림 벌채 이력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우선 주요 공급 원산지가 EUDR 적용 대상 품목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거래처인 유럽 수입업체가 요구하는 실사 보고서 양식에 맞는 지리정보 데이터 제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페어트레이드 인증 협동조합과 거래하는 기업이라면 플롯 인사이트와 페어트레이스를 통한 데이터 공유 경로를 사전에 파악해 두는 것이 실질적인 준비 방법이다.

 

작성 2026.06.20 03:01 수정 2026.06.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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