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해 주경섭 박사 칼럼] 설탕에 절인 건강(乾薑)이 해로운 이유와 진짜 꿀 감별법

[중소기업연합뉴스] 김준수 기자 = 장기간 여행을 하는 분들 중에 생강을 설탕에 끓여 말린 생강 편을 피로 회복용으로 챙겨 다니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이것은 오히려 몸에 해롭다. 건강(乾薑), 즉 말린 생강을 만들 때는 반드시 진짜 꿀을 사용해야 하며, 설탕을 쓰면 안 된다.

 

생강이 설탕을 만나면 몸에 어혈, 즉 담(痰)을 만들어내기에 진짜 꿀을 사용해서 만들어야 한다. 건강(乾薑)을 진짜 꿀로 만들면 온중산한(溫中散寒)·회양통맥(回陽通脈)·조습소담(燥濕消痰)의 작용이 있는 약재다. 즉 속을 따뜻하게 하고 한기를 흩어버리며, 습기를 말리고 담을 삭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설탕은 이 작용을 정반대 방향으로 꺾어버린다. 설탕과 같은 단순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 내 중성지방이 크게 늘어나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고, 혈전이 혈관을 막아 심장·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설탕은 강력한 혈관 염증 유발 물질이다. 혈당스피크를 유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며, 이 과정에서 혈관 내피세포에 미세한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고지혈증·고혈압·말초 혈액순환장애가 있는 분들에게는 완전히 상극이다. 계속 먹으면 피가 더욱 걸죽해져서 해가 된다. 

 

서울아산병원이 공개한 고지혈증 관련 의학 정보에서도 설탕과 과당은 혈액 내 혈당 수치와 중성지방 수치를 동시에 높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고지혈증 환자는 설탕과 과당류의 섭취를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 정부 차원의 공식 식이요법 지침이기도 하다.

 

특히 소음(少陰) 체질에게 설탕은 독이나 다름없다. 사상의학(四象醫學)에서 소음인은 신대심소(腎大心小), 즉 신장은 강하고 심장은 작은 체질로서 본래 혈액 순환이 약한 편이다. 이런 체질에서 피가 더욱 걸죽해지면 심장이 그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므로 더 해롭다.

 

설탕 없이 그냥 말린 건강은 태음인(太陰人)에게는 좋다. 태음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의 체질이며, 건강의 핵심 작용인 거악생신(去惡生新), 즉 독을 풀어 새로운 것을 생성하는 기능이 태음인의 장부 기능과 잘 맞는다. 

 

한의학에서 건강(乾薑)은 소화불량·구토·설사에 효과가 있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항염증·진통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건강은 성미(性味)가 뜨거운 약재이므로 체질과 상태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쓰면 안 된다. 혈압이 있는 분은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

 

이왕 건강을 생각한다면 진짜 꿀을 써야 하는데, 오늘날 우리나라에는 진짜 꿀이 거의 없다. 그래서 필자가 진짜 꿀을 감별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고자 한다. 뚝배기나 질 그릇에 꿀을 넣고 끓여 보면 된다. 끓였을 때 넘쳐흐르면 가짜 꿀이고, 넘치지 않으면 진짜 꿀이다. 

 

그런데 오히려 국산 꿀이 아닌 호주산·캐나다산·미국산 꿀에는 진짜가 있다. 그 나라들에서는 설탕이 오히려 더 비싸기 때문에 설탕으로 꿀을 조작하지 않는다. 참고로 연구에 따르면 인조 벌꿀은 희석 농도와 관계없이 세균에 대한 항균 활성이 전혀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진짜 꿀과 가짜 꿀의 차이는 단순히 맛의 차이가 아니라 약성의 유무 그 자체다.

 

필자는 인산 선생 신약 비법의 유일한 계승자로 현대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꿀의 본질에 대해서도 알려 드리고자 한다. 인산(仁山) 선생께서는 꿀은 꽃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꿀은 흙에서 비롯된다. 흙 속에 있는 감로정(甘露精), 즉 사람을 살리는 영묘한 단맛을 가진 하늘의 정기를 꽃이 빨아들이는 것 뿐이다. 그러므로 진짜 꿀을 먹는다는 것은 황토와 흙 속에 있는 감로정을 먹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진짜 꿀이 상처를 빠르게 아물게 한다는 것은 현대 과학으로도 명확히 확인된 사실이다. 꿀에는 벌의 타액 속 효소인 글루코오스옥시다아제가 함유되어 있어, 포도당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과산화수소가 생성된다. 

 

이 과산화수소가 상처를 소독하고 살균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꿀은 상처 부위에서 항균·항염증 작용을 동시에 수행하며, 단단하게 굳어버린 괴사한 조직을 연화하고 수분을 유지하여 조직 재생에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어준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연구에서 "꿀은 당뇨병성 발 궤양, 화상, 욕창, 수술 부위 상처 등 다양한 상처 치료 및 회복에 효능이 입증되었다"고 밝혔다. 

 

더하여 2007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꿀 기반 의약품의 사용을 공식 허가하기도 했다. 또한 무인(武人)들이 응급 처치용으로 꿀을 반드시 지니고 다녔다는 전통은 결코 민간의 속설이 아니다.

 

소양 체질에서는  진성 소양인이 있고 유성 소양인이 있다. 꿀을 먹으면 눈이 충혈되고 호흡이 가푸고 머리가 아픈 정상들이 있는데 진성 소양은 혈액형이 순수 O형이며 유성 소양은 혈액형이 A형이나 B형 인자가 섞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심대신소(心大腎小)의 체질은 심장이 크고 신장은 작아 본래 몸에 화기(火氣)가 많다. 진짜 꿀은 그만큼 강한 약성을 지닌 것이다. 진짜 꿀이든 건강(乾薑)이든, 체질과 상태를 먼저 살피고 쓰는 것이 인산의학(仁山醫學)을 계승한 필자가 사용하는 본방의 기본이다.

 

[칼럼제공]

도해 주경섭 박사 

https://dohaemall.com/

 

 

중소기업연합뉴스 기자 yko777@naver.com
작성 2026.06.15 13:47 수정 2026.06.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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