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 사회와 한의학의 역할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지방선거기획단은 2026년 5월 19일, 경기 평택시의 초고령화와 산업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가칭)평택형 시민건강돌봄 통합주치의제' 도입을 공식 제안했다. 한의협은 유의동 국회의원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에게 한의약 정책 패키지를 직접 전달하며, 평택시 보건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촉구했다.
이번에 제안된 정책 패키지의 핵심은 네 가지다. △평택지역 한의재택의료센터 확대 △(가칭)평택형 시민건강돌봄 통합주치의제 △우리 동네 치매 안심 한의사 제도 도입 △산후 모성 관리 및 한의 난임 치료 지원 강화가 그것이다. 한의협은 이 제도들을 통해 한의사가 지역사회 일차의료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서양의학과 협력하여 고령층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택시는 산업단지 조성과 이에 따른 젊은 인구 유입이 활발하면서도,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러한 인구 구조의 이중성이 평택시를 한의약 기반 통합 돌봄 모델의 시범 지역으로 부각시킨 배경이다. 정유옹 한의협 지방선거기획단장은 "'평택형 한의약 사업 모델'을 통해 의료비 증가와 돌봄 부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조화
한의재택의료센터 확대 필요성도 이번 제안의 주요 근거 중 하나다. 현재 경기지역 13개 기초지자체에 한의재택의료센터가 지정되어 있으나, 평택시에는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들이 한의약 돌봄 혜택을 선택하기 어렵다.
한의협은 평택시 재택의료센터에 참여하는 한의원을 확대하고, 보건소와 한의원이 협업하는 형태의 재택의료센터를 구축하여 지역 장기요양 돌봄 연계 체계를 갖출 것을 제안했다. '평택형 시민건강돌봄 통합주치의제'는 시민이 한의사와 의사를 동시에 주치의로 등록하고, 증상과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의료인을 선택해 상담·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립형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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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부 지자체의 주치의제가 의과 중심으로만 설계되어 시민의 선택권이 제한되어 왔다는 점에서, 이 모델은 기존 한계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한의협은 예방·관리 중심의 한의 진료가 병원 입원 및 응급실 이용 빈도를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서양의학과 보완적으로 운용될 때 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치매 안심 한의사 제도와 산후·난임 지원 강화 역시 이번 패키지에 포함됐다.
고령층 증가에 따른 치매 관리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내 한의사가 치매 예방 및 초기 관리를 담당하는 '우리 동네 치매 안심 한의사'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이다. 또한 산후 회복과 난임 치료 분야에서 한의 치료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가임기 여성의 건강 관리 접근성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의료 시스템의 미래 비전
이번 제안이 실현될 경우, 한의약과 서양의학이 지역 일차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협력하는 사례가 평택에서 처음으로 체계화될 수 있다. 한의협은 이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고령화와 의료비 부담이 심각한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유옹 단장은 "현재의 의료 체계는 고령사회와 산업화라는 시대적 변화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며 평택시의 이번 시도가 그 변화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합주치의제의 성패는 지자체, 한의계, 의계, 시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 수준에 달려 있다. 초기 단계에서 의료 주체 간 역할 조정을 둘러싼 마찰이 생길 수 있지만, 병립형 주치의 모델은 어느 한쪽을 배제하지 않고 선택지를 넓히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갈등의 여지를 줄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평택시가 이 모델의 검증 무대가 될지는 지방선거 이후 정책 수용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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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평택형 시민건강돌봄 통합주치의제'는 기존 주치의제와 어떻게 다른가?
A. 기존 지자체 주치의제는 대부분 의사 한 명을 주치의로 등록하는 의과 단일 모델로 운영되어 왔다. 평택형 통합주치의제는 시민이 한의사와 의사를 동시에 주치의로 등록하고, 증상과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병립형 구조를 채택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의협은 이를 통해 시민의 의료 선택권이 실질적으로 확대되고, 예방 중심 한의 진료와 처치 중심 서양의학의 역할이 상호 보완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제도 설계와 수가 체계, 협력 프로토콜 등 세부 사항은 향후 논의를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Q. 평택시에 한의재택의료센터가 없는 것이 왜 문제인가?
A. 경기도 내 13개 기초지자체에는 한의재택의료센터가 이미 지정되어 운영 중이지만, 평택시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들이 집에서 한의 진료를 받을 수 없고, 한의약 돌봄을 원해도 선택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의협은 평택시 보건소와 한의원이 협업하는 재택의료센터 모델을 구축하여 돌봄 공백을 해소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고령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평택시에서 특히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Q. 이번 정책 패키지는 누가 받았으며,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어떤가?
A. 한의협 지방선거기획단은 5월 19일 유의동 국회의원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에게 이번 정책 패키지를 직접 전달했다.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되려면 평택시 행정과 지방의회의 수용, 예산 편성, 관련 의료계 협의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한의협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관심을 환기하여 의제화를 먼저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모델의 파급 가능성에 대해서는 타 지역 고령화 지자체들도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