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예천군이 국가유공자와 호국영령을 향한 최고 예우를 갖추며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예천군은 지난 1일 오전, 옛 개포초등학교 터에서 관내 주요 보훈 단체장과 유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고유제(告由祭)’를 엄숙하게 봉행했다.
이번 제례 행사는 지역의 새로운 보훈 상징이 될 서본공원 내 충혼탑 및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기존 시설에 임시로 모셔져 있던 호국영령들의 위패 명단을 새롭게 조성된 추모의 벽으로 정중하게 이관하기에 앞서, 영령들에게 그 중대한 뜻을 고하고 흠결 없는 예우를 다하기 위한 필수적인 의식이었다. 예로부터 중대한 일을 치르기 전 조상이나 신령에게 사유를 밝히던 고유제의 전통적 의미를 현대의 보훈 문화에 훌륭하게 접목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행사는 엄격한 전통 제례 방식에 따라 진행되었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낭독된 축문을 시작으로 참석자들의 헌화와 분향이 차례로 이어졌다. 제단 앞에 선 유가족과 보훈 단체장들은 옷깃을 여미며 묵묵히 영령들의 평안을 기원했고, 과거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영령을 모시는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다. 기존에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훼손될 우려가 있는 목재 위패 형태로 유공자들을 모셔왔으나, 예천군은 이를 전면 개편했다. 새롭게 조성되는 서본공원 추모의 벽에는 변치 않는 단단한 석재 벽면에 유공자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정성스럽게 각인하여 영구적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기억하겠다는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예천군 담당 관계자는 “이번 엄숙한 고유제를 통해 호국영령들께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다하고자 했다”고 설명하며, “새로 건립되는 추모의 벽에 유공자들의 존함을 정성껏 새겨 넣어 모든 군민이 그들의 헌신을 영원히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할 서본공원이 단순한 공원을 넘어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핵심적인 보훈 문화 공간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를 위한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고 예우하겠다는 예천군의 이번 행보는 지역 사회 보훈 행정의 모범적인 선례로 남을 전망이다.
예천군이 서본공원에 충혼탑과 추모의 벽을 신규 건립함에 따라, 기존 목재 위패 명단을 영구 보존이 가능한 석재 벽면으로 이관하기 전 호국영령에게 뜻을 고하는 고유제를 옛 개포초등학교에서 거행했다.
유공자에 대한 지자체의 각별한 예우를 통해 유가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새롭게 단장할 서본공원이 군민들의 일상 속에서 호국 정신을 기르는 대표적인 지역 보훈 문화 랜드마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공자를 기억하는 방식은 그 사회의 품격을 보여준다. 훼손될 우려가 있던 목재 위패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석재로 명단을 옮기며 치른 이번 고유제는, 예천군이 호국영령을 대하는 진정성을 증명한다.
새롭게 탄생할 서본공원이 세대를 아우르는 뜻깊은 기억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