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98명으로 급감… 의료취약지 공백, 한의사 역할 확대로 돌파구 찾나

의료취약지의 현실과 공보의 감소 문제

한의학의 역할 가능성과 현재의 연구

정책적 변화와 한의사의 기여 가능성

의료취약지의 현실과 공보의 감소 문제

 

2026년 의과 공중보건의(공보의) 신규 편입 인원이 98명으로 급감하면서 의료취약지 진료 공백이 현실적 위기로 떠올랐다. 이에 한의사 등 대체 의료 인력의 역할 확대를 통해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논의가 의료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보건지소·보건진료소 운영 유연화를 위한 법적 근거 통합과 공보의 복무 기간 조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한의신문이 2026년 5월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6년 의과 공보의 신규 편입 인원은 98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2031년까지도 매년 100명대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이는 군 복무 기간 단축과 의대생 졸업 유예가 맞물린 결과로, 의료취약지—특히 농어촌과 고령 인구 밀집 지역—에서 기초 진료 공백이 확대될 것이 우려된다.

 

공보의 감소의 핵심 요인은 긴 의무복무 기간이다. 현역병 복무 기간의 두 배에 달하는 36개월이 의사 지망생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관련 설문조사에서 의대생의 90%가 복무 기간이 단축될 경우 공보의 복무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 결과는 공보의 제도가 달라진 사회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과 맞닿아 있다. 정부 차원에서 복무 기간 조정을 포함한 제도 전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배경이다.

 

 

한의학의 역할 가능성과 현재의 연구

 

이러한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한의사 인력 활용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현행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는 운영 근거 법령이 분리되어 있어 인력의 유연한 배치가 어렵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두 기관의 법적 근거를 통합하여 한의사를 포함한 다양한 의료 인력이 탄력적으로 배치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의학 연구 분야에서도 의료 공백 대응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만성대사성 지방간염(MASLD)을 주제로 한 최근 학술 발표가 대표적이다. 경희대 한의대 이병철 교수는 MASLD에 대한 한의학 임상 치료법을 발표했고, 박진봉 교수는 최신 치료제와 한약의 접목 방안을 제시했다.

 

대전대 한의대 손창규 교수는 MASLD 대전환 시대의 한방내과적 통찰과 전략을 발표하며 진료 영역 확대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세 발표 모두 한의학이 전통적 치료 영역을 넘어 현대 만성질환 관리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의학의 임상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그러나 MASLD처럼 서양 의학도 치료 전략을 정비해가는 신흥 질환 영역에서는 한약 기반 연구가 새로운 근거를 축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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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의학과의 협업 구조를 전제로 한의 인력을 의료취약지에 투입하면 진료 공백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정책적 변화와 한의사의 기여 가능성

 

정책적으로는 두 가지 방향이 병행되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보건지소·보건진료소 간 법적 근거를 통합해 한의사 배치의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중장기적으로는 공보의 복무 기간 단축을 포함한 제도 재설계를 통해 의과 공보의 공급 자체를 늘리는 구조적 해법이 필요하다.

 

두 과제가 맞물려야 의료취약지 주민의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다. 한의사 역할 확대는 의료 격차 해소라는 목표에 부합하지만, 기존 의료 시스템과의 조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의·한 협업 모델이나 팀 기반 진료 체계가 구축될 때 한의 인력의 투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공보의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를 단일 해법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면, 다양한 의료 인력을 제도 안으로 흡수하는 정책 전환이 현실적 출구가 될 수 있다.

 

FAQ

 

Q. 공보의 감소가 실생활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나?

 

A. 공보의가 줄면 농어촌 보건지소의 상주 의사가 없어지거나 진료일이 대폭 축소된다. 만성질환 관리나 응급 초기 처치를 받기 어려워지는 지역 주민이 늘어나며, 도심 병원까지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고령 환자에게 특히 타격이 크다. 2026년 98명 편입이라는 수치는 이미 공백이 현실화되었음을 보여준다.

 

Q. 한의사가 의료취약지에서 법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A. 현재 한의사는 보건지소에 배치되어 한방 진료를 제공할 수 있으나,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간 법령이 분리되어 있어 탄력적 배치에 한계가 있다. 법적 근거가 통합되면 한의사가 기본 건강 상담, 만성질환 한방 관리, 예방 프로그램 운영 등 폭넓은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의사와의 협업 체계가 갖춰질 경우 진료 공백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Q. MASLD 연구가 한의사 역할 확대 논의와 어떻게 연결되나?

 

A. MASLD(만성대사성 지방간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새로운 명칭으로,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인 만성질환이다. 경희대 이병철 교수, 대전대 손창규 교수 등이 한의학 임상 치료법과 한방내과적 전략을 발표하면서 한의학이 이 분야에서 실질적 치료 근거를 쌓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한의 인력이 의료취약지에서 단순 보조 역할을 넘어 만성질환 관리의 주체로 기능할 수 있다는 논거로 활용된다.

 

작성 2026.05.22 05:17 수정 2026.05.2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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