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을 뛰어넘은 DL이앤씨의 파격 제안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한양1·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DL이앤씨가 3.3㎡당 1139만원의 '확정 공사비'와 COFIX 가산금리 0%, 이주비 LTV 150%, 분담금 입주 후 7년 유예라는 파격 조건을 동시에 내놓으며 조합원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2026년 5월 30일로 예정돼 있으며, 경쟁사인 현대건설과의 조건 전쟁이 막판 고조되는 양상이다. 압구정5구역은 지하 5층~지상 최고 68층, 8개 동, 총 1397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만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강남권 핵심 정비사업이다.
단일 단지 재건축 수주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히며, 두 건설사 모두 이번 수주를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두 건설사의 접근법은 출발선부터 갈린다.
현대건설은 3.3㎡당 1168만원의 공사비와 함께 사업 안정성 및 장기 복합개발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초기 비용 예측 가능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올인원 공사비' 개념을 통해 사업 전 과정의 비용을 통합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는 '불확실성 제거'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워 현대건설보다 29만원 낮은 3.3㎡당 1139만원의 확정 공사비를 제안했다. 최근 원자재값과 인건비 급등으로 공사비 증액 문제가 재건축 현장 곳곳에서 불거지는 상황에서, DL이앤씨는 37개월 동안 최대 521억원 수준까지 공사비 변동이 없음을 확약했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착공 이후 예상치 못한 추가 부담이 생길 가능성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조건이다.
조합원에게 최대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 조건 분석
금융 조건에서도 DL이앤씨는 공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이주비를 포함한 필수 사업비 전 항목에 신잔액 기준 코픽스(COFIX) 가산금리를 0%로 적용하고, 총 이주비 LTV(주택담보대출비율) 150% 조달 조건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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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금융 완충 역할을 하는 조건으로 평가받는다. 분담금 납부 시점을 입주 후 최대 7년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이번 제안의 핵심이다.
입주 시점에 목돈이 집중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조합원이 입주 후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확보한 뒤 분담금을 처리할 수 있는 구조다. 재정적 압박 시점을 분산한다는 점에서 실수요 조합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설계 차별화 전략도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압구정'을 앞세워 모든 가구가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는 '파노라마 한강뷰'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 29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은 펜트하우스 등 하이엔드 설계로 차별화해 상가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도 함께 내놓았다.
분양 수익 확대는 조합원 분담금 감소로 직결된다.
재건축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전망
공사기간 단축 능력도 경쟁력으로 부각됐다. DL이앤씨 측 라인 뱅 도카 이사는 "층당 4~7일 주기를 꾸준히 달성해온 만큼 압구정5구역 일정 계획은 현실적이고 타당하다"고 밝혔다.
공사기간 단축은 금융비용과 건축비 부담을 줄여 조합원 분담금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여서 조합 내 실질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부 정비업계 전문가들은 경쟁사 간 과도한 조건 경쟁이 장기적으로 사업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확정 공사비 구조라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현장 변수가 발생할 경우 추가 협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합원들로서는 단기 조건의 매력뿐 아니라 시공사의 재무 건전성과 유사 규모 사업 이행 실적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수주전은 단순한 브랜드 경쟁을 넘어 공사비·금융 조건·설계·공기(工期) 등 실질적 조건 전반을 놓고 벌이는 총력전으로 평가받는다.
DL이앤씨가 제시한 확정 공사비와 0% 금리 조합은 현재 재건축 시장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조건으로, 5월 30일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향후 강남권 재건축 수주 경쟁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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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DL이앤씨의 확정 공사비 조건이 조합원에게 주는 실질적인 이점은 무엇인가.
A. DL이앤씨는 3.3㎡당 1139만원의 공사비를 37개월간 최대 521억원 범위 내에서 고정하기로 확약했다. 최근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 증액 분쟁이 빈번한 상황에서, 이 조건은 착공 이후 조합원이 추가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여기에 COFIX 가산금리 0%와 이주비 LTV 150% 조건이 더해지면 이주 단계에서의 금융 부담도 대폭 줄어든다. 분담금을 입주 후 최대 7년간 유예할 수 있다는 점은 자금 흐름이 빠듯한 조합원에게 특히 유리한 구조다. 다만 확정 공사비라 하더라도 설계 변경이나 예외 항목 발생 시 추가 협의 가능성이 남아 있으므로, 계약서상 확정 범위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Q. 이번 수주전 결과가 향후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A. 압구정5구역은 총공사비 1조5000억원 규모의 강남 핵심 정비사업으로, 이번 수주전의 결과와 조건 수준은 향후 압구정 2·3·4구역을 비롯한 인근 재건축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 협상 기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확정 공사비와 0% 금리 조건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는다면 건설사의 수익성 압박이 커지는 반면 조합원의 협상력은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된다. 반대로 이 조건들이 현장 실행 단계에서 마찰을 빚을 경우, 조합과 시공사 간 분쟁 선례가 되어 후속 사업의 계약 구조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2026년 5월 30일 총회 결과와 이후 공사 진행 상황이 시장 전체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