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C 단백질, 암치료 내성의 주범
암은 현대 의학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다. 오리건 보건 과학 대학교(OHSU) 연구진이 2026년 5월 15일 국제 학술지 '유전자 및 발달(Genes & Development)'에 발표한 연구에서, 강력한 암 관련 단백질인 MYC가 종양 성장 촉진을 넘어 손상된 DNA를 직접 복구함으로써 암세포가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에서 살아남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발견은 일부 종양이 치료에 끈질기게 저항하는 이유를 분자 수준에서 설명하고, 그동안 '약물 불가능(undruggable)'으로 여겨진 MYC를 새로운 각도에서 표적할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많은 환자들이 암을 극복하기 위해 화학요법을 견뎌내지만, 모든 암이 이 치료에 동일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MYC 단백질은 대부분의 인간 암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는 단백질로, 종양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역할로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OHSU 연구진의 이번 연구는 MYC가 세포 성장 촉진이라는 기존에 알려진 역할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MYC는 세포의 손상된 DNA를 직접 복구하고, DNA 복구 기계를 모집하여 암세포가 치료로 인한 파괴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 이 복구 기능이 바로 치료 저항성과 환자의 불량한 예후를 야기하는 핵심 메커니즘 중 하나였다.
연구를 이끈 로잘리 시어스 박사(Rosalie Sears, Ph.D.)는 "우리의 연구는 MYC가 단순히 암세포 성장을 돕는 것을 넘어,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설계된 일부 치료법으로부터 생존하도록 돕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활성화된 변형 MYC 형태를 가진 세포가 DNA 손상을 더 효율적으로 복구하고, DNA 손상 치료 노출을 포함한 스트레스 조건에서 더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이러한 효과는 췌장암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췌장암은 현존하는 암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에 속하며, 5년 생존율이 10%대에 불구하다. 연구팀은 종양 데이터와 환자 유래 췌장암 세포를 분석한 결과, MYC 활성이 높은 암일수록 DNA 복구 활성도도 증가했으며 이것이 환자의 더 나쁜 예후와 직결된다는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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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견은 일부 종양이 화학요법뿐 아니라 방사선 치료에도 저항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MYC의 DNA 복구 역할과 의미
MYC가 특히 연구자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오랫동안 '약물 불가능(undruggable)'한 표적으로 분류되어 왔기 때문이다. MYC 단백질은 구조적으로 소분자 약물이 결합하기 어려운 형태를 띠고 있어, 직접 억제하는 약물 개발이 수십 년간 난관에 부딪혔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MYC의 DNA 복구 역할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이 기능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간접 표적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이 열렸다. 연구진은 MYC가 DNA 복구 기계를 모집하는 경로를 차단한다면,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의 치료 저항성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MYC 단백질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
여러 연구 기관이 MYC 활성화와 암세포 생존 사이의 상관관계를 입증해 왔으며, MYC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전략에 대한 탐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한국 연구진의 MYC 관련 신약 개발 현황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된 구체적 정보가 현재 시점에서 부재하다.
글로벌 연구 흐름에 따라 관련 연구가 국내에서도 진행될 여지는 있으나, 구체적 성과를 단언하기는 이르다. 암 치료에서 MYC와 같은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을 때의 핵심 과제는 정상 세포와 암세포를 구별하는 선택성이다.
MYC는 정상 세포의 성장과 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단백질을 무차별적으로 억제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MYC의 DNA 복구 경로라는 구체적 기능을 표적으로 삼음으로써 이 문제를 우회할 실마리를 제공한다.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강화된 MYC의 복구 기능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접근법이 가능하다면,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암 치료 기술은 면역항암제, 표적 치료제, 유전체 기반 정밀의학 등 다양한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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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YC DNA 복구 기능 발견은 그중에서도 치료 내성 극복이라는 가장 어려운 문제에 직접적으로 도전하는 성과다. 서구와 아시아 지역을 막론하고 MYC 표적 치료법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 연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OHSU 연구가 향후 연구 방향에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의료계에 시사하는 점
MYC 단백질과 관련된 치료법이 실제 임상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전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효과를 인체에서 검증하는 다단계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MYC의 DNA 복구 경로를 차단하는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기존 화학요법과 병용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검증하는 후속 연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신약의 독성 프로파일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연구가 필수적이다. 한국 의료계 역시 이번 연구 결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MYC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실질적 기여를 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정밀의학과 표적 치료의 패러다임이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연구가 제시한 MYC DNA 복구 억제 전략은 향후 국내외 암 치료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종합하면, OHSU 연구진의 이번 발견은 MYC가 암 치료에서 단순한 성장 촉진인자를 넘어 치료 내성의 핵심 조절자로 기능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명확히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MYC의 DNA 복구 기능을 정밀하게 차단함으로써 암세포의 화학요법·방사선 치료에 대한 내성을 낮출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이는 의료진과 연구진 모두에게 치료 전략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이번 성과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암 치료 연구에 중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FAQ
Q. MYC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치료는 현재 어느 단계에 있으며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
A. MYC 단백질은 오랫동안 구조적 특성 때문에 직접 표적 약물 개발이 어려운 '약물 불가능' 단백질로 분류되어 왔다. 이번 OHSU 연구는 MYC가 DNA 손상 복구 기계를 모집하는 구체적 경로를 확인함으로써, 이 경로를 간접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접근법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전임상 연구 단계에서 후보 물질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실제 임상 적용까지는 추가적인 안전성·유효성 검증이 필요하다. 기존 화학요법과의 병용 전략이 특히 췌장암 등 치료 내성이 높은 암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향후 연구의 핵심 과제다.
Q. 이번 연구가 췌장암 환자에게 특별히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대에 불과할 만큼 예후가 불량하며,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에 대한 저항성이 특히 높은 암으로 꼽힌다. OHSU 연구팀이 환자 유래 췌장암 세포를 분석한 결과, MYC 활성이 높을수록 DNA 복구 능력이 강화되고 치료 내성도 증가하는 상관관계가 확인되었으며 이는 불량한 환자 예후와 직결되었다. 이번 연구가 제시하는 MYC DNA 복구 경로 차단 전략은 현재의 치료법으로 한계를 보이는 췌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잠재력이 있다. 다만, 실제 임상에서의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추가적인 검증 단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Q. 암 환자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어떤 점을 알아 두어야 하는가?
A. 이번 연구는 치료 내성의 분자적 원인을 규명한 기초 연구로, 현 시점에서 즉각적인 치료법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환자는 현재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자신의 암 유형과 치료 단계에 맞는 표준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MYC 관련 임상 시험이 향후 개설될 경우, 담당 의사를 통해 참여 자격 여부를 확인하고 잠재적 이점과 위험성을 충분히 논의한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약 개발 소식을 접하더라도 임상 적용까지는 긴 검증 과정이 수반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알림] 본 기사는 건강·의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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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문제가 있을 경우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