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캄바 규제 갈등, 농업 생산성과 환경 보호 사이의 줄타기

다이캄바 규제의 역사와 현재

경제적 파급효과와 기업 전략

기후 변화와 한국 농업의 시사점

다이캄바 규제 갈등, 농업 생산성과 환경 보호 사이의 줄타기다이캄바 규제의 역사와 현재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다이캄바 재승인은 전 세계 농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주제입니다. 다이캄바 제초제는 2026년과 2027년 재배 시즌 동안 유전자 변형 면화와 대두에 사용하기 위해 다시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번 결정은 과거 연방 법원이 2020년과 2024년에 다이캄바의 승인을 불법으로 판결하여 사용이 중단되었던 전례를 뒤집는 것으로, 농업계와 환경 단체 사이에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다이캄바는 특히 '표류(drift)' 문제로 지속적인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표류란 살포된 제초제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여 목표하지 않은 인근 작물이나 자연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번 재승인은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대폭 강화된 새로운 조치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강화된 규제의 핵심 내용**

 

새로운 규제의 가장 핵심적인 변경 사항은 연간 최대 살포량을 절반으로 줄인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에이커당 연간 살포량이 2파운드에서 1파운드로 감소되었습니다. 또한 안전 보조제 사용을 두 배로 늘려 잡초 저항성 문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도 표류 위험을 줄이려는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EPA는 멸종 위기종 보호를 위한 보존 관행을 의무화했으며, 고온에서의 살포를 엄격히 제한하는 조치도 도입했습니다. 고온에서는 제초제의 휘발성이 증가하여 표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EPA가 농업인들에게 잡초 저항성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동시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강화된 조치에도 불구하고 다이캄바는 팔머 아마란스(Palmer amaranth)와 같이 다른 제초제들에 내성이 생긴 광엽 잡초를 방제하는 주요 도구로 여전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이캄바 규제 갈등, 농업 생산성과 환경 보호 사이의 줄타기 

 

특히 글리포세이트(glyphosate) 등 기존 제초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잡초가 증가하면서, 농업인들에게 다이캄바는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주요 제조사들의 시장 대응** 글로벌 농화학 기업들은 다이캄바 제초제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스프(BASF)는 'Engenia'라는 제품명으로, 바이엘(Bayer)은 'XtendiMax'로, 신젠타(Syngenta)는 'Tavium'이라는 브랜드로 다이캄바 기반 제초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EPA의 강화된 규제에 대응하여 제품 개선과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농업인들에게 적절한 살포 기술과 시기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며, 표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적 개선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 보조제의 개발과 적용은 제초제의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환경 영향을 줄이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장기적으로 고객 신뢰를 유지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 단체의 강력한 반발** 환경 단체들은 EPA의 이번 결정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이캄바 표류로 인해 수백만 에이커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과수원, 채소밭 등 비표적 작물에 심각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자연 생태계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쳐 벌꿀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민간 환경 단체들은 EPA의 결정이 과거 연방 법원의 판결을 사실상 무시하고 농약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다이캄바의 표류 문제가 단순히 이론적 가능성이 아니라 실제로 광범위하게 발생한 현실이며, 강화된 규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환경 단체들이 제시하는 구체적 피해 사례에는 인근 유기농 농장의 작물 피해, 야생 식물 군락의 파괴, 수분 매개 곤충 개체수 감소 등이 포함됩니다. 이들은 다이캄바 사용이 지속될 경우 생물 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교란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파급효과와 기업 전략

 

**주정부 차원의 추가 규제** 연방 규제 외에도 일부 주에서는 독자적으로 더욱 엄격한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네소타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85°F(약 29.4°C) 이상의 고온에서 다이캄바 살포를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6월 12일 이후에는 다이캄바 사용을 금지하는 날짜 기반 제한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별 추가 규제는 각 지역의 기후 조건과 농업 환경, 그리고 비표적 작물의 분포 등을 고려한 맞춤형 조치입니다.

 

미네소타주의 경우 여름철 고온기에 채소 재배와 과수 재배가 활발하며, 이 시기에 다이캄바 표류로 인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경험이 이러한 엄격한 규제를 낳았습니다. 주정부 차원의 규제는 연방 규제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어, 지역 농업의 특성을 반영한 안전 정책이 어떻게 실효성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다만 이러한 주별 규제의 차이는 농업인들에게 복잡성을 가중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러 주에서 농사를 짓는 대규모 농업 기업의 경우 각 주의 서로 다른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입니다. **잡초 저항성과 다이캄바의 역할**

 

다이캄바가 농업계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핵심 이유는 잡초 저항성 문제 때문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글리포세이트를 비롯한 특정 제초제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인해 많은 잡초 종들이 저항성을 발달시켰습니다.

 

다이캄바 규제 갈등, 농업 생산성과 환경 보호 사이의 줄타기 

 

특히 팔머 아마란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다량의 종자를 생산하는 특성으로 인해 농업인들에게 가장 골치 아픈 잡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러한 저항성 잡초는 기존 제초제로는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다른 작용 메커니즘을 가진 제초제가 필요합니다. 다이캄바는 합성 옥신(auxin) 계열의 제초제로, 글리포세이트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저항성 잡초 방제에 효과적입니다.

 

유전자 변형 면화와 대두는 다이캄바에 내성을 가지도록 개발되었기 때문에, 작물은 보호하면서 잡초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농업인들의 입장에서는 다이캄바가 없으면 저항성 잡초로 인한 수확량 감소와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이것이 다이캄바의 환경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농업계가 이 제초제의 사용을 강력히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환경 단체들은 다이캄바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결국 다이캄바에도 저항성을 가진 잡초가 출현할 것이며, 이는 더 심각한 장기적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농업 생산성과 환경 보호의 딜레마**

 

다이캄바를 둘러싼 이번 논쟁은 농업 생산성 유지와 환경 보호라는 두 목표 사이의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복잡한 과제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한편에서는 증가하는 인구를 먹여 살리고 농업인들의 경제적 생존을 보장해야 하며, 다른 한편에서는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EPA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두 가지 요구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강화된 규제를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농업인들에게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환경 단체들은 이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딜레마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농업은 화학 투입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효과적인 병해충 및 잡초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한국 농업의 시사점

 

**대안 기술과 미래 전망** 다이캄바와 같은 화학 제초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농업계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밀 농업 기술을 활용한 선택적 잡초 방제, 기계적 제초 방법의 개선, 작물 윤작 시스템의 최적화 등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또한 생물학적 방제 방법과 통합 잡초 관리(Integrated Weed Management) 전략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향후 제초제 시장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잡초 방제가 가능한 혁신적 기술의 개발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화학 물질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기술과 생물학적 지식을 결합한 종합적 접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이캄바 규제는 이러한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강화된 규제로 인해 기존 화학 제초제 사용이 제한되면, 시장은 자연스럽게 대안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더욱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한국 농업에 주는 시사점**

 

미국의 다이캄바 규제 논쟁은 한국 농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한국 역시 농약 사용 규제와 환경 보호, 농업 생산성 확보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유사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다이캄바 규제 갈등, 농업 생산성과 환경 보호 사이의 줄타기 

 

특히 소규모 농가가 많고 다양한 작물이 인접하여 재배되는 한국의 농업 환경에서는 표류 문제가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국제적인 농약 규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각국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 한국의 농업 조건에 맞는 제도를 설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네소타주처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규제의 효과를 참고할 수 있으며, EPA의 단계적 규제 강화 접근법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또한 한국은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 개발에 투자해야 합니다.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생산성을 보장하는 농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한국 농업의 미래를 보장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결론: 지속 가능한 균형 찾기**

 

다이캄바 재승인을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2026년과 2027년 재배 시즌 동안 강화된 규제가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표류 문제가 충분히 완화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PA는 이 기간 동안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향후 규제 방향이 결정될 것입니다.

 

농업인들은 생계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식량 생산을 위해 효과적인 도구가 필요합니다. 환경 단체들은 생태계 보호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화학 물질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책 입안자들은 이 두 가지 중요한 가치 사이에서 실용적이고 과학에 기반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묘한 균형은 앞으로 모든 국가에서 주요한 정책 결정의 기준점이 될 것입니다. 다이캄바 사례는 단순히 하나의 제초제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현대 농업이 직면한 근본적인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는 농업 방법과 환경 보호 간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며, 이를 통해 진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의 방향을 모색해야 합니다.

 

 

 

배윤아 기자

 

다이캄바 규제 갈등, 농업 생산성과 환경 보호 사이의 줄타기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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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2.15 10:28 수정 2026.02.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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