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라이프] 울산바위의 자태

새벽 안개가 능선을 타고 흐를 때, 울산 바위는 말없이 하루를 시작한다. 수백만 년의 시간을 견뎌온 회색의 결은 빛을 받아 은은하게 변주되고, 구름이 걷히는 순간 드러나는 윤곽은 늘 새롭다. 바람이 스치면 바위는 소리를 내지 않지만, 그 침묵 속에는 계절과 세월의 기록이 고스란히 쌓여 있다.

[사진: 울산바위의 자태, 라이프타임뉴스]

해가 떠오르면 능선 위 그림자는 길게 늘어지고, 발아래 숲은 천천히 숨을 고른다. 등반객의 발걸음이 잠시 멈출 때, 이 거대한 덩어리는 우리에게 묻는 듯하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은가, 지금 이 순간을 보고 있는가라고.

 

울산 바위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변하는 것은 하늘과 빛, 그리고 그 앞에 선 우리의 마음뿐이다. 오늘도 바위는 묵묵히 풍경이 되어, 지나가는 하루를 조용히 품어준다.

 

 

 

작성 2026.02.06 07:53 수정 2026.02.06 07:54

RSS피드 기사제공처 : 라이프타임뉴스 / 등록기자: 이택호 편집장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