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인생을 다시 설계했다, 폴리텍에서 시작된 두 번째 출발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실무 중심 기술교육이 만든 변화의 현장

미용실에서 산업현장까지, 기술 하나로 달라진 선택지

전국 39개 캠퍼스에서 배출된 9,769명의 새로운 진로

 

 

기술은 선택지를 바꾸고, 선택지는 삶의 방향을 바꾼다.


현장에서 바로 쓰이는 기술교육이 개인의 진로뿐 아니라 인생 설계까지 다시 그려내고 있다.

 

미용실에서 하루를 보내던 두 청년은 기술을 배우기로 결심한 뒤 전혀 다른 미래를 맞이했다. 헤어디자이너와 실습생으로 함께 일하던 원솔 씨와 최세종 씨는 진로에 대한 고민 끝에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인공지능 전자과 2년제 학위과정에 나란히 입학했다. 전공 경험이 없던 원 씨는 수업과 실습에 꾸준히 참여하며 성적 우수자로 성장했고, 재학 중 정보처리기능사와 산업안전산업기사를 취득했다. 이후 지역인재 9급 공무원 방송·통신 직렬 시험에 합격하며 공직 진출에 성공했다.

 

최 씨 역시 학업과 학생회 활동을 병행하며 실무 역량을 쌓았다. 졸업을 앞두고 LS전선, 코오롱, 한화이센셜 등 다수의 기업 전형을 통과했고, 현재는 LS전선에서 근무하며 산업현장에서 기술인으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배움의 방향을 바꿨을 뿐인데 인생의 선택지가 완전히 달라졌다”라며, “폴리텍에서의 시간이 미래를 준비하는 기초 체력이 됐다”라고 입을 모았다.

 

기술교육의 효과는 청년층에만 머물지 않는다. 경력을 쌓아온 중장년층에게도 기술은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 환경안전관리 분야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이동호 씨는 40대를 앞두고 기술 경쟁력을 다시 갖추기로 결심했다. 그는 춘천캠퍼스 산업설비과 2년제 학위과정에 입학해 체계적인 실습과 현장 중심 수업을 통해 역량을 강화했다.

 

재학 기간 동안 에너지관리기능장을 비롯해 공조냉동기계기사, 위험물산업기사 등 총 9개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이 씨는 현재 삼양식품 원주공장에서 핵심 설비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이론보다 현장에 가까운 교육 방식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기술로 사회에 기여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례는 일부에 그치지 않는다. 올해 한국폴리텍대학 전국 39개 캠퍼스에서는 총 9,769명이 졸업하며 산업현장으로 진출했다. 대학은 청년, 중장년, 경력 전환 희망자 등 다양한 생애주기의 학습자가 직업교육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회에 안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취업 성과 역시 수치로 확인된다. 2025년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한국폴리텍대학의 취업률은 77.9%를 기록했고, 취업 후 3개월 이상 근무를 유지한 비율인 1차 유지취업률은 92.4%에 달했다. 이는 실습 위주의 교육과 산업 수요에 맞춘 학과 운영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졸업식에서 “여러분이 익힌 기술과 현장에서의 경험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큰 경쟁력이 된다”라며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당당히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성남캠퍼스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는 졸업생과 학부모,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행사에서는 우수한 학업 성과와 기술 역량을 인정받은 졸업생에게 고용노동부장관상과 이사장상 등이 수여됐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은 3월 중순까지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 중이다. 모집 일정과 학과 정보는 대학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전경 - 한국폴리텍대학 자료제공

 

 

현장 중심 기술교육이 청년과 중장년 모두에게 실질적인 진로 전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 습득을 통한 취업과 경력 재설계 사례는 직업교육의 사회적 역할을 분명히 보여준다.

 

기술은 배경을 묻지 않는다. 배우는 선택을 한 순간, 새로운 출발선이 열린다. 폴리텍의 기술교육은 그 출발을 가능하게 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작성 2026.02.05 05:58 수정 2026.02.0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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