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으로 배우는 경영] "위기 이후의 선택이 기업을 바꾼다"

작은 실수라도 반복되면 큰 손실이 된다

실패는 회피보다 대응이 중요하다

"양을 잃고 나서야 우리를 고친다."는 고사성어 ‘망양보뢰(亡羊補牢)’는 단순한 후회의 말이 아니다. 실수를 한 후라도 그 원인을 명확히 진단하고 철저하게 보완하는 것이야말로, 반복되는 실패를 막고 생존을 가능케 한다는 뜻이다.

 

대기업에 비해 한 번의 실수가 더 치명적인 중소기업에게 이 말은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 시스템 여유나 자본력에서 제약이 많은 중소기업은 위기 후의 대응력, 회복탄력성이 기업 존속의 핵심이 된다. 일본과 유럽의 중소기업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사진: 일본 '마루오카 운송’ 전경,gemini 생성]

? 일본 중소기업 ‘마루오카 운송’…코로나19 이후 구조를 고치다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 택배와 중소형 화물 운송을 담당해온 ‘마루오카 운송(丸岡運送)’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물동량이 급변하면서 큰 혼란을 겪었다.

 

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의 주문 접수와 수기 운송 관리 시스템을 유지해온 마루오카 운송은, 비대면 수요의 급증과 실시간 응대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고객사 일부를 잃고 매출이 감소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 기업은 상황을 단순한 경기 침체로 보지 않았다. 대표는 “위기의 본질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내부 시스템이 뒤처진 데 있다”며, ‘우리’를 고쳐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빠르게 구조 개선에 착수했다.

 

일본 중소기업청의 디지털 전환(DX) 지원 사업에 참여해 화물 접수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배송 추적 기능을 도입했으며, 고객과의 소통도 LINE을 통한 자동화 메시지 발송 시스템으로 바꾸었다. 이후 몇 개월 만에 주요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했고, 물동량도 팬데믹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되었다.


이 사례는 2021년 일본 중소기업청 공식 DX 성공 사례집에도 수록되었고, NHK 지역 뉴스와 경제지에서도 보도되며 많은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프랑스 소규모 베이커리 ‘라 뷔셰트’의 위기 대처

프랑스 리옹에 있는 작은 베이커리 ‘라 뷔셰트’는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동네 빵집이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게 문을 닫는 상황이 발생했고, 매출은 급감했다.

 

초기에는 배달도 하지 않고, 온라인 주문 시스템도 없어 기존 고객과의 접점이 끊어졌지만, 대표는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며 즉시 대안을 모색했다.

 

1개월 만에 지역 플랫폼에 등록해 온라인 주문을 시작했고, 손수 만든 ‘냉동 반죽 키트’를 지역 슈퍼에 납품하면서 비대면 소비 구조에 적응했다. 또 SNS를 통해 매일 아침 당일 생산 현황을 공유하며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했다.

 

이러한 빠른 조치와 구조 전환 덕분에 ‘라 뷔셰트’는 위기를 넘겼을 뿐 아니라, 현재는 파리 등 외부 지역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작은 빵집은 위기를 통해 오히려 성장했으며, ‘우리(외부 유통 구조)’를 스스로 보완한 것이다.

 


? 실패는 위기가 아니라 경고다

중소기업은 실수를 반복하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다. 하지만 실수를 정확히 바라보고, 다음 실패를 막기 위한 구조를 마련하는 과정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된다.

 

‘망양보뢰(亡羊補牢)’는 지금 기업 운영자에게 말하고 있다. 실수는 피할 수 없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건 피할 수 있다고. 문제가 생겼다면, "누구 탓인가"보다 "무엇을 고쳐야 하는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그것이 곧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방법이며, 성장의 출발점이다.

 

 

 

작성 2026.02.03 08:34 수정 2026.02.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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