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술이 공인중개사의 일상 업무에 본격적으로 스며들고 있다. 사진 한 장으로 광고 이미지를 만들고, 건물 외관을 3D 모델로 구현하는 등 과거엔 외주가 필요했던 작업들이 사무실 안에서 가능해지면서다. 실무형 AI 도구의 성능과 접근성이 동시에 개선되며 중개업계도 마케팅 ‘내재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개업무는 상담과 계약에 그치지 않는다. 매물 홍보용 이미지·영상 제작, 온라인 채널 운영, 외국인 고객 응대까지 사실상 1인 다역 구조다. 최근 공개·고도화된 생성형 AI는 이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미지 편집, 3D 시각화, 광고 소재 제작 등 특정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경량 도구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현장 활용 사례도 늘고 있다.
이미지 편집, 포토샵 없이 ‘레이어’까지
알리바바 통이(Tongyi) 계열이 공개한 Qwen-Image-Layered는 사진을 배경·사람·사물 등 의미 단위로 자동 분해한다. 각 요소를 개별 레이어로 다룰 수 있어 매물 사진의 배경 교체나 특정 요소 강조가 쉬워진다. 업계에서는 “전문 디자인 툴 없이도 광고 시안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생성·편집 결과물이 실제 매물 사진과 혼동되지 않도록 표기와 고지 기준을 갖추는 것이 전제다.
사진 한 장으로 3D 모델링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TRELLIS.2는 단일 이미지 기반 3D 생성 도구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건물 외관 사진을 입력하면 3D 오브젝트를 생성해 프레젠테이션이나 가상 투어 자료에 활용할 수 있다. 입력 이미지의 각도·해상도에 따라 품질 편차는 존재하지만, 상담용 시각자료 제작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고품질 광고 이미지도 ‘텍스트 한 줄’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도구 Z-Image-Turbo는 간단한 문장만으로 포토리얼리즘에 가까운 이미지를 생성한다. 매물 홍보 배너, 블로그 썸네일, SNS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어 시간·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광고 집행 시에는 ‘AI 생성’ 표기와 사실 확인 절차를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디바이스 AI로 보안·비용 부담 완화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내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도 주목받는다. 구글의 FunctionGemma는 함수 호출에 특화된 경량 모델로, 브라우저·로컬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데이터 외부 전송을 최소화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와 비용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AI는 더 이상 실험적 기술이 아니라 중개사무소의 ‘현장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콘텐츠 제작의 속도와 범위가 넓어진 만큼, 경쟁의 초점은 노출량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 고지와 신뢰 구축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AI를 어떻게 쓰느냐보다, 어디까지 책임지고 쓰느냐가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AI 마케팅 전문 김창수 대표
문의 : 010-4047-00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