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은 22일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영유아 사교육 과열과 조기 경쟁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아이의 발달 특성을 존중하는 놀이와 관계 중심 교육 강화와 함께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감사는 제도 개선을 위한 과정임을 분명히 하며 교직원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교육감은 최근 유아 사교육 참여율과 영어 사교육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이른바 ‘4세 고시’ ‘7세 고시’로 불리는 조기 선발과 평가 중심 교육은 영유아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교육 방식이 아이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학습 불안 등 정서적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영유아 시기는 지식을 앞당겨 주입하는 시기가 아니라 놀이와 신체 활동 관계 맺음을 통해 삶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놀이 중심 교육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교육감은 독서교육을 영유아 조기교육을 대신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한 해법으로 제시했다. 독서는 사교육 의존을 낮추는 근본적인 방법이자 아이의 사고력과 정서 발달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교육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국회가 내년 1월 ‘독서국가’를 선포하고 교육부 역시 독서와 인문교육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북교육청은 이미 ‘언제나 책봄’ 정책을 통해 독서를 일상의 습관으로 정착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인문 고전 읽기 토론 글쓰기 필사 명상 등을 통해 생각의 깊이와 마음의 건강을 함께 키워왔으며 앞으로는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배움이 서논술형 평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교육감은 국정감사와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쟁점과 관련해 교육청은 스스로 성찰하고 개선하는 동시에 외부 환경 변화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감사는 개인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도의 미비점을 점검하고 재발을 방지하며 조직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감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교육감은 감사로 인한 부담이 교직원에게 전가돼 현장이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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