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상과 업무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가 국민과 함께 인공지능 정보 오류를 점검하고 바로잡는 참여형 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안전연구소와 공동으로 ‘정보 오류 없는 찐 인공지능 경연대회(AI 챌린지)’를 오는 2025년 12월 22일부터 2026년 1월 21일까지 한 달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국민이 생성형 인공지능의 정보 오류를 직접 찾아 신고하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은 검색, 학습, 문서 작성, 상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도가 급증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정보가 항상 정확하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특히 교육, 의료, 법률, 경제처럼 사실 오류가 곧바로 혼란이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에서는 정보 정확성이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AI 챌린지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상용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에서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한 사실 오류를 발견하면 이를 신고하는 방식이다. 신고 대상은 역사 연도, 지명, 수치와 같은 기초 사실 오류를 비롯해 과학·기술 분야의 검증된 이론 왜곡, 법령이나 제도 정보의 오기, 공신력 있는 통계와 경제지표의 오류 등으로 한정된다. 문화나 정치처럼 주관적 해석이 개입되는 영역은 제외된다.
참여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오류 화면을 모델명이 보이도록 갈무리한 뒤, 개인 누리소통망에 ‘인공지능 사실확인(AI 팩트체크)’ 관련 핵심어 표시를 포함해 게시하고 해당 링크를 네이버 폼이나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사례는 인공지능안전연구소가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검증 절차를 거친다. 적격성 검토와 재현 검증을 통해 오류 여부를 판단한 뒤, 개선 권고안을 마련해 관련 인공지능 개발사나 서비스 제공 기업에 전달한다. 이후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알고리즘 개선이나 데이터 정비 등 실질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캠페인 종료 후에는 유효한 의견을 제출한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약 200명에게 3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이 제공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민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신뢰성 제고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캠페인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 기본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안전연구소 역시 국민 참여형 검증 체계가 정착될 경우, 인공지능 위험을 예방하고 통제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AI 챌린지는 국민이 직접 생성형 인공지능의 정보 오류를 발견하고 신고함으로써, 인공지능 서비스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는 참여형 안전 캠페인이다. 정부와 전문가 검증을 거쳐 기업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인공지능 활용 환경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신뢰 가능한 정보 제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민 참여를 통해 오류를 바로잡는 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사회적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