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시립수서청소년센터가 청소년만을 위한 전용공간 온라운지를 조성하고 공식 개관했다. 센터는 지난 13일 개관식을 열고, 청소년의 일상 속 쉼과 성장을 지원하는 공간 운영을 본격화했다.
온라운지는 만 9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증을 소지한 청소년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다. 청소년이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가는 구조를 통해 공간의 주체가 청소년임을 분명히 했다. 개관식에서는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장이 청소년증으로 출입을 시연하며 공간의 상징적 의미를 보여줬다.
해당 공간은 지역 내 청소년 전용공간과 공공형 휴식 및 독서 공간이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획됐다. 단순한 프로그램 이용 공간이 아닌, 청소년이 특별한 목적 없이도 머무르며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개방형 라운지 형태로 구성됐다. 휴식과 독서, 학습과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공간 배치와 동선이 설계됐다.
온라운지라는 이름에는 따뜻한 온기와 켜짐이라는 의미의 온, 그리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뜻하는 라운지의 의미가 함께 담겼다. 청소년의 오늘이 밝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취지를 공간 전반에 녹여냈다. 이용자는 이곳에서 자유롭게 머물며 자신만의 속도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번 공간 조성에는 신한카드 아름인도서관 사업의 후원이 더해졌다. 이를 통해 청소년 전용 독서 공간이 함께 마련됐으며, 청소년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독서는 특정 프로그램 참여가 아닌 공간 이용 과정에서 경험하도록 설계돼 접근성을 높였다.
온라운지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청소년이 행복한 매력도시 서울 기본계획의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청소년 중심의 공간 개선과 운영 혁신이라는 목표 아래, 생활권 안에서 관계 형성과 정서적 안정, 활동 연계가 이뤄지는 거점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개관식에는 김정율 시립수서청소년센터 관장과 이영구 사단법인 더나은세상 이사장, 김종혁 신한카드 브랜드전략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청소년 중심 공간 조성의 의미와 민관 협력의 가치를 공유했다.
김정율 관장은 온라운지가 단순한 시설을 넘어 청소년이 스스로 머물며 관계를 만들고 성장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의 일상 가까이에서 작동하는 전용공간을 기반으로 서울시 청소년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운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립수서청소년센터는 앞으로 온라운지를 중심으로 휴식과 독서, 학습과 소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청소년 전용공간 모델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의 일상과 지역을 잇는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시립수서청소년센터는 청소년기본법과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 청소년수련시설이다. 서울시가 설립하고 사단법인 더나은세상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 활동과 복지, 보호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운지는 청소년 전용 출입 시스템과 개방형 라운지 구조를 통해 청소년 중심성을 강화한 공간이다. 휴식과 독서, 관계 형성을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청소년의 정서 안정과 자발적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
청소년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의 확보는 곧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시립수서청소년센터 온라운지는 청소년의 오늘을 지지하는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서, 향후 청소년 정책과 현장을 잇는 실질적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