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여성·시민이 움직였다 - 중구영도구 지역사회 전환 프로젝트 결실

다양성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지역정치 재구성의 첫걸음

전문가 특강과 시민 토론이 이끈 민주적 공론장의 확대

2026년 지방선거 향한 지역사회 변화의 동력 형성

 

 

청년·여성·시민이 움직였다 

- 중구영도구 지역사회 전환 프로젝트 결실

 

 

더불어민주당 중구영도구지역위원회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지역사회전환시나리오’ 프로젝트가 지역정치의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확인하는 장으로 주목받았다. 혐오와 갈등이 일상화된 정치 환경 속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을 모색하는 대화 기반 정치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가 강연과 참여자 토론을 결합한 공론장 모델로 운영되었고,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과 청년·중장년층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지역정치 참여의 새로운 흐름을 드러냈다. 변화의 필요성을 시민 스스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단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정치 활성화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딘 시도로 평가할 만하다.

 


중구영도구지역위원회는 정치 혐오가 확산되는 현시대의 흐름 속에서, 지역사회가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로 해결책을 찾는 민주적 공간이 절실하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역사회전환시나리오’는 시민 간 소통 복원, 성평등 가치 확산, 갈등 완화 등을 목표로 기획되었다. 지역위원회는 기획 단계부터 정치적 다양성을 고려해 연령·성별·정치경험이 다른 시민을 초대하고, 지역문제를 함께 사유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정치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는 전제를 기반으로, 개인의 삶과 지역사회의 미래를 함께 연결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5회차로 진행된 강의는 디지털 성차별, 정치적 갈등 해소, 성평등 정치, 세대 참여 확대 등 지역정치의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차해영 마포구의원은 디지털 혐오와 성차별이 정치 동력으로 악용되는 현실을 진단하며 다양성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민주적 공론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는 극단적 정치 갈등이 시민을 분열시키는 구조를 분석하고, 입장이 다른 이웃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적 전략을 제시했다.
서난이 전북도의원은 여성·청년 참여 기반의 확산이 지역정치 의제의 다양성을 넓히는 핵심이라 강조했으며,
오정진 부산대 교수는 새로운 삶의 방식에 기반한 헌법적 가치와 정치 모델에 대한 토론을 열었다.
전진숙 국회의원은 성평등 정치의 후퇴 현실을 짚으며 생활정치 회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러한 강연들은 참여자들에게 지역정치의 관점 전환을 이끌어냈고, 이어진 조별 토론은 시민 스스로 의제를 재해석하고 현장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실질적 공론장으로 발전했다.

 

참여자 분석 결과, 남성과 여성이 각각 50%로 균형을 이루었으며 30대부터 60대까지 연령구간별로 약 20%씩 고르게 참여했다. 이는 지역정치가 특정 계층에 편중되어 있다는 기존 편견을 깨고, 다양한 세대가 공론장으로 유입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30대 참여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정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는 소감은 이번 프로그램이 시민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방증이다. 반면 20대 참여율이 낮게 나타나 향후 정책 설계와 홍보 방식에서 세대 접근성 강화를 위한 과제가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지역정치 회복의 핵심을 ‘다양성 존중’과 ‘대화의 기술’에서 찾았다.
▲ 디지털 혐오 해소 없이 지역정치 성장 불가,
▲ 입장이 다른 시민과의 만남 자체를 정치로 바라보는 태도,
▲ 여성·청년 참여 확대를 통한 의제 다양화,
▲ 생활정치를 기반으로 한 성인지 관점의 정책 설계,
▲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과 연결되는 공론장 네트워크 구축 등
정치 실천의 구체적 방향이 제시되었다. 이는 지역정치의 목표를 단순한 선거 중심 구도가 아니라, 주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상의 정치로 재정의하는 과정이었다.

 

중구영도구지역위원회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발성이 아니라 지역공론장 확대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20대 참여 확대, 지역 의제 발굴, 여성·청년 활동가 육성, 민주적 대화모임 운영 등이 향후 핵심 과제로 제시되었다. 또한 2026년 지방선거는 생활정치 회복과 성평등 인프라 재건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프로그램에서 형성된 시민 참여 흐름이 지역정치 변화의 동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민주적 공론장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 대화는 지역정치 신뢰 회복과 참여 확대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영도구에서 진행된 지역사회전환시나리오 프로젝트는 지역정치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열어준 실험이었다. 다양성과 존중을 중심으로 한 공론장은 시민이 정치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임을 확인하는 과정이었고, 세대와 성별의 균형 있는 참여는 지역정치가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전문가들의 비판적 시선과 시민들의 열띤 토론은 지역사회가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낼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드러냈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시대일수록 지역에서부터 대화와 상생의 모델을 구축하는 작업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정치 활성화의 실질적 출발점이자, 2026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지역사회의 변화 동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삶을 바꾸는 동화 신문 기자 kjh0788@naver.com
작성 2025.11.17 12:50 수정 2025.11.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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