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적 기술로 시장을 꿰뚫다 — 공법혁신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스타트업, ‘이오니크(EOnique)’
한국 건설·철강·엔지니어링 산업은 지금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용접 중심의 외장재 구조, 알루미늄 의존 구조, 현장가공 중심의 비효율은 이미 안전·품질·경제성에서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
9편까지의 연재가 보여주었듯, 세계는 “스틸 + 무용접 + 오프사이트 + 고내식 소재 + 엔지니어링 기반 공법”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 모든 요소를 결합한 기술 패키지가 산업의 본류로 들어오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 시장에 조용하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기업이 있다. 설립 3개월 남짓. 그러나 이미 두 개의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신생 기업. 바로 “이오니크(EOnique)”다.
1. 이오니크는 ‘기술 개발 기업’이 아니라, ‘기술 통합 기업’이다
많은 스타트업은 “신기술 개발”을 내세운다. 그러나 건설·철강·엔지니어링 분야의 혁신은 다르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산재한 기술들을 하나의 공법 패키지로 통합해 시장에 제시하는 능력”이다.
이오니크는 바로 이 점에서 독보적이다.
- 스틸커튼월 기술, 무용접 내진트러스, 고내식성 강재 사용, 모듈러 패널 시스템, 오프사이트 공장제작 기반, 엔지니어링 설계·해석 능력
이 각각의 기술들은 사실 이미 존재하던 기술들이다. 그러나 어느 기업도 이를 ‘일관된 공법 패키지’로 묶어 해외 발주처에 제안하는 방식으로 통합한 적은 없었다. 이오니크는 이 통합적 사고를 시장에 가져왔다.
즉,
“기술을 새로 만든 회사가 아니라, 시장을 이해하고 기술을 꿰뚫어서 필요한 것을 정확히 조합한 회사”
이것이 이오니크가 단숨에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이유다.
2. 시장을 근시안적으로 보지 않고, 전체 흐름을 꿰뚫는 것 — 이오니크의 경쟁력
한국의 많은 기업이 “단일 제품, 단일 공정, 단일 시장”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건설 시장은 제품 몇 개로 해결되는 시장이 아니다. 해외 발주처는 소재 → 공법 → 엔지니어링 → 제작 → 시공 → 유지관리까지 한 번에 책임지는 “통합 솔루션”을 원한다.
이오니크는 이 점을 정확히 읽었다.
- 소재 시장의 변화
- 공법 혁신의 세계적 흐름
- 무용접·오프사이트 트렌드
- 동남아 시장의 고내식성 수요
- 고층·곡면·장스팬 구조의 증가
- 엔지니어링 기반 시공의 필요
- 유지보수 비용 중심 LCC 시대
- AI·로봇·자동화의 건설업 확산
이 모든 요소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하나의 맥락으로 이해하고 움직였다는 것이다. 단일 기술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방향’을 본 것 — 이것이 이오니크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3. 이오니크의 해외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 통합적 사고가 만든 결과
이오니크는 설립 3개월 남짓임에도 아시아·태평양 두 지역에서 확실한 성과를 냈다.
① 사이판·괌: 열대 기후·염해 환경에서 ‘모듈러 패널’ 선택
– 태풍 하중
– 고온·고습
– 유지보수 최소화 요구
– 용접 없는 건식 공법
이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패널 시스템은 한국에서도 많지 않다. 그러나 이오니크의 통합 패키지는 기준을 충족했고 현재 공급계약 마무리 단계까지 도달했다.
② 인도네시아: 국영기업과 함께 ‘스틸커튼월 + 무용접 내진트러스’ 독점 공급 계약 임박
– 수도 이전
– 고층·대형 프로젝트
– 내진·내식 기준 강화
– 공장 제작·OSC 요구
여기서도 발주처는 “단일 제품이 아니라 엔지니어링·공법·소재가 하나로 묶인 패키지”를 원했고, 이오니크는 그 패키지를 정확히 구성해냈다. 이것은 기술 개발의 승리가 아니라, 통합적 사고의 승리다.
4. 이오니크는 ‘현재에 머무는 기업’이 아니다 — 미래 기술 투자 준비
이오니크는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미 다음 10년을 보고 두 가지 핵심 미래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① 온라인 부품·소재·장비 플랫폼 구축 — 한국에서 가장 낙후된 시장을 혁신한다
한국 건설·철강 산업에는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는 거대한 시장이 있다. 외장재 부품, 브라켓·철물, 스틸 부재·패널, 내진 보강재, 시공 장비, 시공용 특수자재 등
이 시장은 온라인화·투명화·데이터 기반 견적 시스템이 없다. 이오니크는 이 시장을 아마존·알리바바 수준의 글로벌 부품·소재·장비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초기 프로젝트를 이미 추진 중이다.
건설자재 e-커머스 + 설계엔지니어링 DB + 실시간 견적 플랫폼
이 세 기능을 결합하면 한국 시장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② AI·로봇·피지컬AI를 건설현장에 적용 — 가장 변화하기 힘든 산업의 구조를 바꾼다
많은 사람들은 건설 현장을 “노가다판”, “변화가 가장 느린 산업”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과거의 이야기다.
이미 전 세계는 AI 기반 설계 자동화, 로봇 용접·로봇 설치기, 현장 자동화 장비, 드론 기반 측량, MR·VR 기반 시공관리에 주목하고 있고, 이 모든 것을 결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 로 이동하고 있다.
이오니크는 이 기술을 스틸커튼월·내진트러스·모듈러 패널 등 자사의 핵심 공법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한국에서 가장 현실적인 건설·엔지니어링 AI 기업이 될 첫 번째 후보가 되는 셈이다.
5. 결론: 한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유형의 기술기업’, 그 첫 번째 모델이 이오니크다
이오니크의 등장은 단순한 기업의 성공이 아니라 한국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다.
- 기술을 ‘조합’할 줄 아는 기업
- 시장을 ‘통합적 시각’으로 볼 줄 아는 기업
- 공법과 소재와 설계를 ‘패키지’로 제시하는 기업
- 해외 시장을 기준으로 기술을 재배치하는 기업
- AI·로봇·피지컬AI를 실제 산업현장에 붙일 수 있는 기업
- 혁신의 타이밍을 아는 기업
이런 기업이 지금 한국 산업에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바로 그 첫 번째 사례가 이오니크(EOnique)이다.
공법 기술혁신의 시대,
한국은 이제 이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재정렬될 필요가 있다.
이오니크의 등장은 그 시작점일 뿐이다.
[기고자 소개 | 편집국 작성]
이지윤 ㈜이오니크 대표
현장을 매일같이 누비며 공부하고, 기술자와 엔지니어를 설득해 팀을 꾸리고, 제조설비에 과감하게 투자해 온 그의 행보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이지윤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오히려 아무것도 몰랐기에, 이 시장을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이오니크는 그 무모한 시작과 집요한 실행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