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시장에서 ‘리퍼제품(Refurbished Product)’이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리퍼제품은 초기 불량, 외관 손상, 단순 변심 반품 등으로 정상 판매가 어려워진 제품을 제조사나 공식 서비스센터가 전면 점검과 수리, 재포장을 거쳐 다시 판매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리퍼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새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이 20~50% 저렴하다는 점이다. 특히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폐기물 감소와 자원 재활용을 돕는 리퍼 시장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퍼제품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강화하는 데는 소비자들의 실제 경험도 한몫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32) 씨는 최근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퍼 노트북을 구매했다. 김 씨는 “처음에는 중고 제품과 비슷할까 걱정했지만, 실물은 거의 새 제품과 다를 바 없었고 성능도 만족스러웠다”며 “가격이 30% 이상 저렴해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후 주변 지인들에게도 리퍼 구매를 추천하고 있을 만큼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퍼제품은 제조사가 직접 검수하고 보증을 제공하는 경우 신뢰도가 높다”며 “다만 공식 리퍼인지, 사설 수리업체를 거친 제품인지에 따라 품질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은 A/S 범위가 제한적이거나 미세한 스크래치 등 외관상 흠집이 발견되는 사례도 경험하고 있어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이처럼 리퍼제품은 경제성, 성능, 환경 보호라는 장점을 동시에 갖추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합리적 소비 경향이 확산됨에 따라 리퍼 시장 규모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