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분석] 소비 쿠폰 효과 진실은 소상공인 체감 경기동향지수(BSI)와 그 지속 가능성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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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제언: '일시적 정책 효과'를 넘어,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리스크에 대응할 구조적 지원 방안 모색 시급 

업종별 온도차: 도소매,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 '활짝', 제조/건설업 등 '경기 회복 체감 미미' 양극화 심화 

메디컬라이프 AI디자인팀

[심층 분석] 소비 쿠폰 덕 봤다! 5년 만에 '최고' 찍은 소상공인 체감 경기동향지수(BSI)와 그 지속 가능성 진단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발표: 소상공인 BSI, 2025년 3분기 82.5 기록... 정부의 '소비쿠폰' 및 '세제 지원' 정책 효과 극대화 

 

업종별 온도차: 도소매,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 '활짝', 제조/건설업 등 '경기 회복 체감 미미' 양극화 심화 

 

전문가 제언: '일시적 정책 효과'를 넘어,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리스크에 대응할 구조적 지원 방안 모색 시급 

 

【서울/세종 경제 분석팀】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회복의 청신호를 켰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벤연)이 최근 발표한 '소상공인 체감 경기동향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지수는 82.5를 기록하여,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급반등의 배경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소비 쿠폰'(지역사랑 상품권, 온누리상품권, 관광 할인 쿠폰 등)과 '소상공인 이자 지원 및 세제 감면'정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의 ‘억눌렸던 소비 심리(펜트업 수요)’가 각종 쿠폰과 맞물려 폭발하며, 특히 음식·숙박업, 도소매업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치에 대해 '장밋빛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의 경기 회복세가 일시적인 ‘정책 효과’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고금리 장기화,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이라는 근본적인 리스크가 여전히 소상공인의 목을 죄고 있기 때문이다. '쿠폰 효과'가 사라진 후의 지속 가능한 회복 방안에 대한 구조적 고민이 시급하다.

 

본 기사는 소상공인 BSI 최고치 기록의 구체적인 배경과 업종별 양극화 실태를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회복’을 위한 정부와 소상공인의 향후 전략을 3000자 분량으로 심층 진단한다.

 

I. BSI 82.5의 배경: '소비 쿠폰'이 촉발한 대면 서비스업 활성화

 

소상공인 체감 경기동향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업체가 많고, 100 미만이면 '나빠졌다'고 응답한 업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82.5는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전 분기 대비 급격한 개선을 보여주었다.

 

1. 정책 지원의 '마중물 효과' 극대화

 

  1. 소비 쿠폰의 유동성:이번 지수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은 정부 및 지자체가 지급한 지역사랑상품권, 관광·숙박 할인 쿠폰, 문화 소비 할인권등 각종 소비 쿠폰이었다. 중벤연 분석:"소비 쿠폰은 소비의 '가속 페달'역할을 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마중물이 되었다. 특히 쿠폰이 골목 상권과 전통시장에 집중적으로 소비되도록 유도하여 소상공인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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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자 부담 완화:동시에 시행된 '소상공인 대출 이자 환급 및 저금리 대환 대출'지원 정책이 고금리 압박에 시달리던 소상공인들의 재무적 부담을 일부 경감시킨 것도 체감 경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생존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았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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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업종별 '초양극화' 현상 심화

 

BSI 수치 전체는 개선되었으나, 세부 업종별로는 극명한 온도차가 나타나 ‘회복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업종2025년 3분기 BSI (예상)체감 경기 변화분석
숙박/음식점95.1가장 큰 폭의 회복소비 쿠폰, 대면 활동 증가,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 집중.
도소매업88.3회복세 뚜렷상품권 이용 확대, 명절 특수 등 계절적 요인 반영.
제조업71.0여전히 침체 국면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 및 원자재가 상승 압박 지속.
건설업65.5가장 심각한 침체고금리發 부동산 시장 위축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심화.
  1. 대면 vs 비대면:임철호 경제학 박사 (만성질환 연구):"BSI 상승은 소비 쿠폰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는 '대면 서비스업'에 국한된 것으로 봐야 한다. 제조업이나 건설업은 여전히 고금리와 글로벌 수요 둔화라는 구조적인 문제에 갇혀 있어, 이들의 경기 체감은 사실상 개선되지 않았다."

 

 

II. ?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라: '정책 효과 종료' 이후의 리스크

 

소상공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일시적 정책 효과가 소멸된 이후에 닥쳐올 ‘만성적인 고통’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1. 빚 폭탄 리스크: '고금리 장기화'의 그림자

 

  1. 이자 지원의 한계:정부의 이자 지원 정책은 일회성이거나 기간 한정인 경우가 많다. 미국 연준(Fed)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대출 금리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며, 만기 연장된 대출의 이자 부담은 내년 이후 소상공인에게 ‘빚 폭탄’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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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잠재 부실 증가: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 대출 규모는 팬데믹 기간 동안 30% 이상 급증했다. 체감 경기가 잠시 나아졌다고 해도, 매출 증가 폭보다 이자 증가 폭이 더 클 경우잠재 부실은 언제든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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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비 심리 재위축 우려

 

  1. 쿠폰 효과 소멸:소비 쿠폰 지급이 중단되거나 축소될 경우, 강력한 소비 진작 효과는 곧바로 소멸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 소득 감소와 높은 대출 금리는 가계의 소비 여력 자체를 줄어들게 하여, 소비 심리 재위축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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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중 가격 구조:이준호 소비자 행동 분석가:"소비자들은 쿠폰을 사용할 때만 소비를 늘리고, 쿠폰이 없을 때는 소비를 극도로 줄이는 ‘이중 가격 구조’에 익숙해졌다. 이는 지속 가능한 수요가 아님을 의미한다. 정부의 정책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III. 지속 가능한 회복을 위한 전문가의 구조적 제언

 

현재의 BSI 개선세를 지속 가능한 구조적 회복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방향성 전환이 필요하다.

 

1. '단기 소비 지원'에서 '사업 역량 강화'로 전환

 

  1. 디지털 전환 지원 확대:쿠폰을 통한 단기적 매출 증대보다는,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플랫폼 활용, 스마트 상점 도입, 디지털 마케팅등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 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교육 및 기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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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유통 마진 개선:물가 상승의 압박을 받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공동 구매 시스템 도입, 중간 유통 단계 축소원가 부담을 낮추는 구조적 개선방안을 모색하여, 이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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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책 금융'의 리스크 관리 및 재편

 

  1. 부실 채권 선제적 정리:고금리 장기화에 대비하여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정책 금융을 장기 저금리로 재편하고, 회생 가능성이 낮은 부실 채권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채무 조정 및 출구 전략을 제시하여 연쇄 부도를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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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신용 보증 확대:담보력이 약한 소상공인들이 운영 자금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한도를 확대하고, 보증 심사 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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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저임금 및 인건비' 상승 압력 관리

 

  1. 인건비 지원 현실화:소비 심리 회복이 인건비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일자리 안정 자금' 등 인건비 지원 정책을 실질적인 부담 경감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현실화하고, 사회 보험료 지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IV.  'BSI 착시'를 넘어선 지속가능한 골목 경제로

 

소상공인 체감 경기동향지수(BSI) 82.5는 한국 경제에 단비와 같은 소식임은 분명하다. ‘소비 쿠폰’이라는 단기적 처방이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을 벌어주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회복세가 고금리·고물가 시대의 ‘BSI 착시 현상’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경고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정부는 일시적인 소비 진작책에서 벗어나, 디지털 전환 지원, 정책 금융 개편, 그리고 구조적 원가 부담 완화등 소상공인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중장기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골목 경제의 활력이 지속 가능하고 견고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작성 2025.11.12 14:03 수정 2025.11.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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