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으로 배우는 경영] "실패를 반복하되, 반복에서 배우는 조직이 성공한다"

실패를 허용하는 문화가 창의력을 키운다

실험과 검증의 선순환이 혁신을 이끈다

단기성과보다 ‘학습하는 과정’이 중요한 이유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수없이 날갯짓하듯, 기업도 반복하며 배워야 비상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기업 환경은 더욱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소비자의 요구는 더욱 세분화되며, 문제는 정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시대에 기업은 무엇으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할까? 나는 그 해답을 오래된 사자성어 하나에서 찾는다. ‘여조삭비(如鳥數飛)’,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수없이 날갯짓하듯 끊임없이 배우고 연습하라"는 뜻이다. 이는 단지 개인의 자세가 아니라, 오늘날 기업 경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사진: 실패를 허용하는 문화가 창의력을 키운다를 묘사하는 이미지, 챗gpt 생성]

실패를 피하지 않는 조직이 강해진다

많은 조직이 여전히 실패를 ‘회피해야 할 문제’로 인식한다. 성과가 예상과 다르면 책임 소재를 가리고, 구성원은 더 이상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려 한다. 결국 조직은 '실패 없는 정체'에 안주하게 되고, 혁신은 점점 멀어진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조직’은 실패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오히려 그 안에서 배움을 찾는다. 실패는 위험이 아니라 정보이고, 실패의 반복은 학습의 기회다.


 

반복과 실험이 경쟁력을 만든다

핀란드 게임회사 Supercell은 이 원칙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수십 개의 게임을 실험하고, 90% 이상을 과감히 폐기한다. 성공한 게임이 나오기까지 수많은 실패가 있었고, 그 실패마다 배움이 있었기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가능했다.

 

미국의 IDEO 역시 수많은 프로토타입을 통해 고객 경험을 설계한다. “빨리 실패하고 자주 실패하라”는 이들의 철학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실행과 검증의 선순환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이 두 기업은 말한다. 완벽하게 시작하기보다, 빠르게 시도하고 학습하는 조직이 살아남는다.


 

국내에서도 통하는 실패의 미학

국내 중소 B2B SaaS 기업인 마드라스체크는 ‘플로우’라는 협업툴을 통해 이 원칙을 증명해냈다. 초기에는 고객 이탈과 낮은 재사용률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용자 인터뷰와 반복 개선을 거듭했다. 결과적으로 현재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에까지 서비스가 확장됐다.

 

이들의 성공 요인은 단순하다. 완벽한 제품을 만들려 한 것이 아니라, 고객의 반응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개선했기 때문이다. 실패는 있었지만, 그때마다 학습이 있었고, 그 학습이 경쟁력이 되었다.


 

반복이 만드는 조직의 근육

조직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복을 통해 학습하려면,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첫째,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둘째, 빠른 실행과 피드백의 순환 구조.
셋째, 단기 성과보다 ‘과정 중심 사고’를 장기 전략에 반영하는 리더십이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전환기를 맞은 기업일수록, 이 철학은 더욱 중요해진다. 시장은 답을 주지 않는다. 답은 실험하고 실패하며 ‘반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기업 경영, 여조삭비처럼 ‘여조삭비’는 더 이상 옛 문헌 속 말이 아니다. 변화의 속도가 예측을 앞지르는 지금,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날갯짓이 크고 화려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작고 빈번한 실험, 실수에서의 학습, 그 과정을 포기하지 않는 자세. 이것이 오늘날 기업이 가져야 할 진짜 경쟁력이다.


 

완벽하게 시작하려는 기업보다, 불완전하더라도 계속해서 시도하는 기업이 결국 더 멀리 날아간다. 실패를 반복하라. 다만 그 반복 속에서 반드시 무언가를 배워라. 그것이 바로 ‘기업이 하늘을 나는 방식’이다.

 

 

 

 

 

 

작성 2025.11.07 08:30 수정 2025.11.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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