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약품에 100% 관세 부과 선언

미국 내 생산시설 없는 제약사 겨냥…공급망 재편 압박

제약업계, 잇따라 미국 투자 발표

유럽·아시아 주가 하락, 환자 단체는 불안 확산


트럼프 대통령이 101일부터 미국 내에 생산시설을 두지 않은 기업의 브랜드 및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이미 미국 내 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착공에 들어간 제약사에는 예외를 적용한다. 이는 의약품 공급망을 미국 내로 끌어들이고 약가를 낮추겠다는 공약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사진; AI image. antnews>

이번 발표 직후 다국적 제약사들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Eli Lilly는 휴스턴에 65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고, 최근 버지니아 인근에도 50억 달러 규모의 시설 착공에 돌입했다. Johnson & Johnson, AbbVie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내놓았다.

 

반면 해외 시장은 즉각 충격을 받았다. 독일, 스위스, 일본의 제약사 주가는 1~3%가량 하락했으며, 특히 미국 수출 비중이 큰 아일랜드(14.2%), 스위스(14%), 독일(13.4%)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다. 다만 주로 제네릭을 생산하는 인도 기업들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되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 미국 내 브랜드 의약품 가격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을 경고한다. 일부 병원과 환자 단체는 공급망 혼란과 환자 안전을 우려하며, 필수 의약품에 대한 예외 규정을 확대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제적으로는 갈등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EU와 영국은 긴급 협상을 요청하며, 관세가 환자 접근성과 자국 제약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차원에서 추진된 것임을 강조하며, 필요할 경우 관세율을 250%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정책은 제약업계를 미국 내로 끌어들이려는 압박 수단이자, 향후 글로벌 제약 공급망 판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작성 2025.10.31 09:05 수정 2025.10.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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