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중국 경제 구조적 취약성 경고

공식 GDP 성장률 5% 표면적 합리성에도 부동산·소비·부채 문제 심각

금융 취약성과 지방정부 부채 확대, 장기 성장 전망 제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분석가들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과 성장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2025GDP 성장률 5%가 표면적으로는 합리적일 수 있으나, 그 이면에는 심각한 경제적 문제들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사진; AI image.antnews>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는 부동산 부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GDP의 약 25%를 차지했던 부동산 시장은 신규 주택 판매와 건설 시작이 급감하고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와 고용, 지방 정부 재정, 금융 시스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가계 소비 회복세가 미약한 점도 성장 제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중국 가계 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어 주택 시장 침체가 소비 심리 위축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제로 코로나정책 해제 이후에도 소비자 신뢰 지수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공식 GDP 성장률 5%를 지탱하는 동력 역시 매우 불균형적이라고 분석했다. 팬데믹 이후 수출 증가와 공공 부문 투자가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공공 투자 확대는 지방 정부 부채를 증가시키며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남기고 있다.

 

중국의 금융 취약성과 지방 정부 부채 문제도 심각하게 지적됐다. 비금융권 기업 부채가 GDP200%를 초과하고 있으며, 지방정부 금융 플랫폼(LGFV) 관련 부채 증가로 지방 재정 건전성이 악화된 상태다.

 

연준은 이러한 구조적 취약점이 장기적인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중국 금융 스트레스가 심화될 경우 상품 가격 하락, 신흥국 시장 위험 프리미엄 상승, 미국 달러 강세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 경제의 공식 성장률 수치가 일부 현실을 반영할 수 있으나, 그 배경에는 부동산 시장 붕괴, 소비 침체, 과도한 부채, 불균형한 성장 동력 등 구조적 문제들이 얽혀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있다.


작성 2025.10.31 09:01 수정 2025.10.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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