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3일 열린 교육부 제4차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광주광역시교육청 청사전환배치 사업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에는 지난 7월 제3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제기된 재검토 사유였던 사업 규모와 사업비 현실화, 주차장 확충 등의 보완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이 인정되어 조건부 승인이 이뤄졌으며, 추가로 재정 효율화 방안 보고와 도시관리계획 결정 결과 보고가 부대의견으로 제시됐다.
시교육청은 현재 광주시청이 추진 중인 2030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에 신청사 부지를 반영해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진행 중이며, 내년 중앙투자심사에서 관련 이행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현 청사는 1988년 준공된 이후 37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하고, 신축 당시 142명이던 인력이 현재 526명으로 늘어나 사무공간과 주차시설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청사 이전은 10년 이상 필요성이 제기되어 온 숙원사업으로, 이정선 교육감 취임 이후 본격 추진됐다. 2023년에는 청사전환배치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했고, 2024년 주민설명회를 거쳐 신청사 이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신청사 부지는 광산구 신창동 광주광역시교육청시민협치진흥원 부지 일원(999-9번지)에 위치하며, 연면적 3만1364㎡ 규모(지하 1층, 지상 6층)로 신축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298억 원으로, 이 중 308억 원은 교육부 교부금, 990억 원은 자체 재원으로 충당된다. 2026~2027년 설계공모와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지난 8월 광주광역시교육청 신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해 기금 적립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재정 상황과 행정 절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추진 속도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청사 이전 후에는 현 청사를 학생·교직원·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지원형 복합공간 ‘빛담 센터(가칭)’로 재편해 돌봄, 독서, 예술, 교직원 지원 등 광주교육의 공공서비스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