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외국인 인재 유치를 통해 인구감소와 산업현장 인력난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경북도는 24일, 지역특화형 비자사업을 통해 외국인 총 1,464명을 도내 인구감소지역에 정착시켰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외국인의 지역 정착을 유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제도로, ▲지역우수인재(F-2-R), ▲숙련기능인력(E-7-4R), ▲외국국적동포(F-4-R) 등 세 가지 비자 유형으로 운영된다.
외국인이 해당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며 일정한 소득, 근무 요건, 한국어능력 기준 등을 충족해야 한다.
경북도는 2022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지역우수인재 290명을, 2024년에는 우수인재 386명과 외국국적동포 116명을 유치했다. 2025년 들어서는 현재까지 우수인재 107명, 숙련기능인력 468명, 외국국적동포 97명에게 비자를 추천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비전문취업(E-9), 선원취업(E-10), 방문취업(H-2) 비자 소지자도 숙련기능인력(E-7-4R)으로 전환이 가능해지며, 총 620명이 별도로 배정됐다. 비자 적용 대상 지역도 기존 인구감소지역에서 경주와 김천 등 인구감소관심지역으로 확대되며 정책의 실효성이 더욱 강화됐다.
비자 발급 자격은 유형별로 상이하다. 지역우수인재(F-2-R)는 전문학사 이상 학력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 숙련기능인력(E-7-4R)은 2년 이상 근무 이력과 연봉 2,600만 원 이상, 한국어능력 2급 이상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일부 지역은 근무지에서의 일정 기간 근속도 추가 조건으로 적용된다.
경북도는 외국인 인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K-드림외국인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에서는 ▲비자 발급 요건 안내 ▲체류 교육 ▲취업 매칭 ▲생활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외국인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지역특화형 비자사업이 생활 인구 확대와 산업현장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인재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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