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0일(월), 충남AI포럼(공동대표 문진석·김학민)은 CGV 천안 펜타포트에서 한국 최초의 AI 장편영화 <중간계> 상영회와 강윤성 감독 초청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충남AI포럼 측은 ‘문화 예술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는 AI 활용의 가능성과 가치를 이해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시민의 문화적·기술적 역량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 기술을 실제 영화 제작에 적용한 첫 작품을 감독과 시민이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AI가 영화 제작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었고 앞으로 우리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생생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충남AI포럼 회원과 시민은 물론 영화를 전공하는 다수의 학생이 참여하여 AI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간계>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과 시각효과(VFX)를 결합해 제작된 국내 최초의 AI 활용 장편 상업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크리처(괴수) 디자인, 차량 폭파, 건물 붕괴 등 고난도 컴퓨터그래픽(CG) 장면에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AI가 구현한 영상 요소를 감독과 제작진이 인간의 연출 감각으로 보완·조율하는 협업 구조로 완성되었다.
강윤성 감독은 “AI가 캐릭터를 구현하고 부족한 부분은 시각효과(VFX)로 보완했다”며 “AI가 창작의 도구를 넘어 영화 제작의 새로운 파트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AI를 처음 활용해 영화를 만들었을 때는 괴물들이 걸었지만, 편집을 진행하는 동안 AI의 발전으로 인해 괴물들이 뛰기 시작했다”고 비유하며, “AI의 발전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고 있으며, 앞으로 창작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 또한 무한하다”고 전했다.
감독과의 대화 세션에서는 시민들의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AI가 만든 영화 속 감정이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다르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강 감독은 “결국 이야기를 이해하고 느끼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AI는 재료를 제시할 뿐, 그 안에 감정을 불어넣는 건 여전히 인간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AI 영화 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AI의 창의성을 인간의 맥락 안에서 통제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충남AI포럼 김학민 공동대표는 “천안은 충남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와 예술, 교육과 산업의 중심지로서 앞으로 AI 기술을 접목한 창작 활동과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이번 상영회가 시민들에게 AI를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산업계에서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상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AI포럼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시민과 함께하는 AI 시리즈> 1편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제2편은 11월 둘째 주에 한국 판티지 작가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조재홍 교수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활용한 AI 판타지 만들기’가 진행될 예정이며, 11월 마지막 주에는 단편 AI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경원 교수가 ‘나도 AI영화 감독이 될 수 있다’ 라는 주제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