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용유도에서

서울 근교 서해 바닷가의 작은 섬


기나긴 인연으로 다가온 인천속의 작은 섬 용유도는

어제 그대로인 채로다.

차창밖으로 낡고 탁한 뻘의 칙칙함이 인천의 현주소다.

훌쩍지나 거대한 다리가 시야로 다가온다.

그 역사는 짧지만 웅대함은 가히 기를 죽일만하다.

 

코발트빛 청초함은 아니어도

트임의 넉넉함은 어디에도 견줄만하다.

 

수백 수천만년의 고요함을 지니고

말없는 큰바위 얼굴 틈사이로 고개내민 작은 렌즈에는

비릿한 고요가 흐른다.

 

저 하늘과 바다의 경계는 여지가없다.

티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너를 가슴으로 읽는다.

 

용유도에서



작성 2025.10.16 21:20 수정 2025.11.1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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