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었다가 좌우 얼굴이 다른 것을 발견하고 고민에 빠지는 이들이 많다. 한쪽 입꼬리만 유독 올라가 있거나 턱 끝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안면비대칭'.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이러한 비대칭이 만성적인 두통이나 턱의 통증과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외모 문제를 넘어선 '관절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이 먼저일까? 문제의 뿌리, ‘턱관절 질환’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수의 성인 안면비대칭은 턱관절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강남역 워싱턴치과교정과 이근혜 원장(교정과 전문의)은 "안면비대칭으로 내원한 환자들을 진단해 보면, 입을 벌릴 때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을 느끼는 등 이미 턱관절 질환의 증상을 겪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러한 턱관절의 기능적 문제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턱의 위치가 점차 변형되고, 결국 눈에 보이는 얼굴의 비대칭으로 고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턱의 불균형, 전신 불균형의 시작점
턱관절의 문제는 얼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턱관절은 머리뼈와 목뼈(경추)를 잇는 중요한 위치에 있어, 주변 신경과 근육을 통해 우리 몸 전체의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턱관절의 균형이 무너지면, 우리 몸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목과 어깨 근육을 비정상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이것이 만성적인 두통과 어깨 결림을 유발한다. 나아가 이러한 불균형이 척추와 골반까지 영향을 미쳐 전신 자세의 틀어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즉, 안면비대칭은 턱에서 시작된 불균형이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핵심적인 '경고등'인 셈이다.
올바른 치료 순서: ‘증상’이 아닌 ‘원인’을 먼저 해결해야
이러한 명확한 연관성 때문에, 치료는 반드시 올바른 순서로 접근해야 한다. 안면비대칭이라는 '증상'을 해결하기에 앞서, 근본 원인인 '턱관절 질환'을 먼저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다.
이근혜 원장은 "턱관절의 불안정성을 해결하지 않은 채, 단순히 뼈의 모양을 바꾸는 수술 등을 진행할 경우, 근본 원인이 남아있어 안면비대칭이 다시 재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치료는 특수 장치 등을 이용해 틀어진 턱관절의 위치를 바로잡아주는 ‘비수술 턱관절 교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인이 되는 턱관절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회복시키면, 턱관절 통증이나 두통 등의 동반 증상이 완화되고 얼굴의 균형 또한 자연스럽게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스스로 안면비대칭이 의심된다면, 얼굴 모양만 걱정할 것이 아니라 턱의 통증이나 소리, 두통과 같은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문제의 근본 원인부터 해결해 나가는 것이 재발 없는 안정적인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 강남역 워싱턴치과교정과 치과의원 이근혜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