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멸의 길 로 들어선 울릉도 관광: 신뢰 상실의 늪과 신공항 실효성 논란 심층 분석
최근 울릉도 관광은 ‘고립 위기’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신뢰 위기에 직면했다.
‘가짜 삼겹살’, ‘에어컨 전원 끄기’, ‘불친절, 바가지 요금’ 등 도를 넘은 상술과 서비스 결여가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섬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급격히 줄어들고 여객선 운항까지 중단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이 모든 위기가 “울릉도 군수가 현황 파악조차 못하는 안일한 행정”과 “섬 전체의 구조적 불신”에서 비롯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울릉도 신공항 건설이 과연 섬 관광 재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많은 우려와 함께 실효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Part 1. 위기의 징후: 여객선 감소와 ‘유튜브 발(發) 논란’의 현실
울릉도 관광객 수는 2022년 46만 명대에서 2024년 38만 명대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위기를 실감케 한다(연합뉴스 인용). 특히 여객선 운항이 줄거나 중단되는 것은 관광객 감소의 악순환을 가속화한다.
1. 관광객 감소의 ‘삼중고(三重苦)’
현재 울릉도 관광을 위협하는 요소는 단순히 한두 가지 문제가 아니다.
첫째, ‘바가지와 불친절’의 누적: 한 유튜버가 공개한 비계만 가득한 ‘가짜 삼겹살’ 논란(한겨레 인용)을 필두로, 렌터카 고가 논란, 열대야에 에어컨 전원 끄기 등 숙박 및 식당의 불합리한 응대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특히 1인 관광객 식사 거부 등의 불친절 사례는 섬 주민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시켰다.
둘째, 상실된 신뢰와 여객선 운항 중단: ‘바가지 논란’ 등으로 관광객 신뢰가 추락하면서, 경영난과 승객 감소가 맞물려 승객 970명의 대형 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운항 중단이나 다른 여객선사의 교체 운항(경북매일, 파이낸셜뉴스 인용)이 발생했다. 이는 접근성 저하로 이어져 관광객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셋째, 해외여행 수요 급증: 코로나19 종식 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관광객 자체가 줄어든 것도 섬 관광객 감소의 구조적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2. ‘울릉도 자멸론’과 상인들의 자충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일부 울릉도 상인들의 대응 방식이 오히려 ‘자멸의 길’을 재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 관광객 촬영까지 제지: 일부 식당 및 업소에서는 ‘가게 앞 동영상 촬영 금지’ 또는 ‘유튜브 촬영 허가 필수’ 등의 공지문을 내걸어 일반 관광객의 촬영까지 제지하는 행태를 보였다(경북매일 인용).
전문가의 비판 (역효과): 관광업계 전문가 김 모 컨설턴트는 “관광객들은 정보를 공유하고 추억을 기록하고 싶어 한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억압하려 할수록, 이는 오히려 ‘숨기고 싶은 것이 많다’는 인상을 주어 관광객들의 반발심을 키운다. 이는 미디어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는 현대 관광 트렌드에 역행하는 명백한 자충수이다.”
Part 2. 행정의 무능: ‘군수는 현황 파악 못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잇따른 사과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울릉군 행정이 위기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1. ‘바가지’를 ‘구조적 한계’로만 치부하는 행정
울릉군수는 논란이 확산되자 “높은 물가는 구조적 한계”라며 일부 사실 왜곡에 대한 호소를 했으나(한국섬뉴스 인용), 전문가들은 행정의 안일함을 지적한다.
관광 정책 전문가 분석 (본질 회피): “섬의 물류비용이 높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비계 삼겹살’, ‘에어컨 전원 끄기’, ‘1인 식사 거부’는 물류 비용 문제가 아니라, ‘관광객을 호구로 보는’ 서비스 윤리 문제이자 불법 영업 행태이다. 군수가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고 ‘구조적 한계’로 뭉뚱그린다면, 이는 곧 위기의 본질을 회피하고 상인들의 불법 행위를 묵인하는 것과 다름없다.”
행정 대응의 한계: 실제로 울릉군은 친절 캠페인, 특별 위생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 처방일 뿐, 근본적인 상인들의 의식 개선과 관광객과의 신뢰 회복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 통계의 함정과 ‘체감 관광객 감소’
일부 언론에서는 여름철 관광객 수가 소폭 증가했다는 통계(경북매일 인용)를 제시하며 ‘울릉도 몰락 프레임’을 반박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통계의 함정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관광 경제학 교수 분석: “통계상 총 방문객 수가 증가하더라도, 이는 대규모 단체 관광이나 특정 시기 크루즈 유치 등에 의한 단발성 수치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개별 관광객이 느끼는 만족도와 재방문 의사이다. 바가지와 불친절이 만연하면, 입소문(워드 오브 마우스)과 온라인 평판이 급락하고, 장기적으로는 통계 수치마저 붕괴될 수밖에 없다. 군수는 ‘체감 관광객 감소’와 ‘미래 잠재 관광객 이탈’이라는 더 큰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
Part 3. 신공항은 ‘만병통치약’인가: 실효성 논란 심화
울릉도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울릉 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항이 개항하면 접근성 문제가 해결되어 관광 위기를 돌파할 ‘만병통치약’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최근 감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은 이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1. 감사원 발(發) 여객 수요 과다 산정 논란
최근 감사원은 울릉 공항의 여객 수요 산정 시 승객 전환율이 항공에 유리하게 과다 추정되었으며, 재산정 결과 당초 예측치의 49% 수준인 55만 명으로 크게 감소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경북일보 인용).
여객 수요 전문가 진단 (타당성 의문): “당초 수요 예측 자체가 과도했다. 현재 ‘바가지와 불친절’로 섬 이미지 자체가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설령 공항이 생겨 접근성이 좋아진다고 해도 ‘가지 않고 싶은 섬’을 누가 방문하겠는가? 공항 건설은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다. 공항은 관광객을 실어 나를 뿐, 관광객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할 만한 매력이 사라진다면 공항은 ‘텅 빈 시설’로 전락할 수 있다.”
2. 활주로 길이 안전성 논란
감사원은 활주로 길이가 1,200m로 유지될 경우, 안전 운항을 위해 활주로 길이 연장 등 안전성 제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통보했다. 특히 우천 시 제동 거리가 늘어 착륙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다(경북일보 인용).
항공 안전 전문가 의견: “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이다. 설령 공항이 지어지더라도 활주로 길이의 안전성 문제가 지속된다면, 항공사들이 운항을 꺼리거나 결항률이 높아져 섬 관광의 불안정성만 가중시킬 수 있다. 결국, 공항 건설의 본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울릉도 관광,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혁신’이 급선무
울릉도 관광 위기는 외부 요인보다 내부의 불신이 더 큰 문제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신공항이라는 하드웨어(시설)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보다, 불친절과 바가지라는 소프트웨어(서비스 질과 신뢰)를 혁신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울릉군과 상인들은 단기적인 반성 캠페인을 넘어, 가격 정찰제 도입, 서비스 교육 의무화, 불친절 및 바가지 신고 포상제 등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을 통해 관광객과의 신뢰 관계를 근본적으로 회복해야 한다. ‘다시 찾고 싶은 섬’이라는 본질적 가치가 회복되지 않는 한, 울릉도 신공항은 ‘실효성 없는 거대한 시설물’ 남을 위험에 처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