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은 사람의 마음을 담는 그릇입니다”
광주광역시 서구, 이곳에 가을 바람과 함께 향기로운 맛을 전하는 한식 공간이 있다. 이름하여 ‘본향 계절한정식’. 이 공간을 이끄는 이는 광주 조리명장이자 한식 장인으로 불리는 김영희 명장 '이다. 명장은 수십 년간 오롯이 한식만을 연구하며, 계절의 흐름과 지역의 맛을 밥상 위에 펼쳐왔다.
김 명장은 이렇게 말한다.
“한식은 기술보다 마음이 먼저여야 해요. 음식은 결국 사람을 위한 거니까요.”
본향에서 만나는 한정식은 그저 예쁘게 차린 상차림이 아니다. 손님의 계절, 기분, 건강까지 생각하며 담아낸 마음의 음식이다. 밥상에 오르는 반찬 하나하나엔 전라도 제철 식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가고, 발효의 깊이와 손맛의 정성이 스며 있다.
전라도, 원래 한식의 고향
K-푸드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지금, 김 명장은 더 큰 목소리를 낸다.
“전라도는 원래 한식의 고향이에요. 누군가는 그걸 제대로 알려야죠.”
이 말에는 깊은 자부심이 담겨 있다. 전라도는 오래전부터 풍요로운 땅과 깊은 장 맛, 따뜻한 인심으로 한국 음식 문화의 중심이 되어왔다. 그러나 세계에 소개되는 한식은 아직 그 본질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김 명장의 생각이다.
최근 추석 연휴, 대통령의 한류 메시지에서도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그 중심에 한식이 있다. K팝, K드라마, K뷰티처럼 한식도 문화 그 자체로, 또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매개’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정식에서 도시락까지, 사람을 향한 길
김영희 명장은 이제 또 하나의 도전을 준비 중이다. 광주 명장의 이름을 걸고 프리미엄 한식 BBQ도시락 브랜드를 런칭 할 계획이다.
“도시락이라고 해서 가볍게 보면 안 돼요. 작은 그릇 속에 진짜 한식을 담을 수 있다면, 그건 또 다른 문화죠.”
도시락에는 계절 한식의 정수는 물론, 광주라는 도시가 가진 따뜻함과 정성까지 함께 담길 예정이다. 단순한 포장이 아닌, 정갈함과 품격을 갖춘 새로운 ‘밥상’으로 재탄생 할 것이다.
‘광주광역시 조리명장’으로도 활동하며, 발효와 장류, 밥상 전통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그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있다. 김 명장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발효 비법을 배우고, 젊은 요리사들에게는 손맛을 전수하며 한식을 살아 숨 쉬는 문화로 만들어왔다.
본향, 계절이 머무는 곳
본향은 계절을 담는다. 봄에는 봄나물, 여름엔 얼음녹차 보리굴비, 가을엔 햇살 담긴 장아찌, 겨울엔 뜨끈한 전골이 상에 오른다. 모든 요리는 김 명장이 직접 고른 재료와 조리법으로 만들어지며, 고객 한 사람을 위한 정성이 담겨 있다.
입소문으로 손님들이 찾아오고, 명절이면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단체예약이 몰린다. 어떤 이는 말한다.
“본향에서 밥을 먹으면, 고향 어머니 손맛이 떠올라요.”
그 말처럼 본향은 단순한 외식 공간이 아니라, 누군가의 추억이 머무는 장소가 되고 있다.
한식은 결국 사람이다
김영희 명장이 꿈꾸는 한식은 화려한 미식이 아니다. 계절의 흐름을 담고,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밥상이다. 광주의 한정식에서 도시락으로,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그의 여정은 ‘사람’에서 출발해 ‘사람’으로 귀결된다.
본향은 그래서 특별하다. 이름처럼 ‘본래의 향기’, 그 뿌리를 잊지 않고 계절마다 새로운 이야기로 당신을 초대한다. 그리고 그 초대의 말은 단순하다.
“잘 차린 밥 한 끼, 마음을 담았습니다. 오셔서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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