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도서관(관장 최종길)은 2일 지역주민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시의 기억과 시민의 역사’를 주제로 식민지 시절 이주 어촌이었던 경북 포항 구룡포 일대를 탐방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탐방은 도시 공간이 지닌 역사를 되돌아보며, 현재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미래를 함께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탐방 참가자들은 울산대학교 정계향 교수의 해설을 들으며 구룡포항, 아라 광장, 일본인 가옥 거리 등 구룡표 일대 주요 명소를 둘러봤다. 참가자들은 식민지 시절 이주 어촌에 새겨진 흔적과 해방 이후의 변화상을 살펴보며 그 역사적 의미를 함께 나눴다.
도서관 관계자는 “과거는 단지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 살아 있는 기억”이라며 “일상 속 공간에 스며든 역사 흔적을 마주하며,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성찰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