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촌 영상 창작자들과 팬들의 큰 관심 속에 치러진 제21회 서울드라마어워즈가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역대 가장 많은 46개 국가 및 지역에서 무려 352편에 달하는 작품이 출품되며 글로벌 문화 예술계의 뜨거운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성주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행사들의 성과를 발판 삼아 역대 최다 출품 기록을 세운 점을 언급하며,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드라마라는 공통된 매개체로 전 세계가 깊은 소통을 나누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최고 영예인 골든버드상을 거머쥔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류승룡, 임지연, 구교환, 라이즈 앤톤 등 국내 주요 스타들과 안데르스 바스모, 엘리자베타 막시모바, 진 아카니시 등 해외의 유명 창작자들과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제경쟁부문 최고의 영광인 대상은 노르웨이 작품인 ‘어 베터 맨’에 돌아갔다. 온라인 환경의 혐오 표현과 젠더 갈등이라는 민감하고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룬 이 드라마는 지난해 칸 시리즈에 이어 이번 시상식에서도 대상과 작가상, 남자연기자상을 모두 석권하며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국민 배우 조케 실바가 심사위원 대표로 시상에 참여했으며, 제작을 맡은 쉰뇌베 회스달은 국경을 초월한 공감이 서로를 이해하는 희망이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팬 투표로 결정된 아시아스타상 부문에서는 싱가포르의 글래디스 베이, 일본의 진 아카니시, 필리핀의 파울로 아벨리노가 무대에 올라 세계 각국의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국내 콘텐츠들의 활약상 역시 매우 두드러졌다. 화제의 작품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미니시리즈 작품상과 K-드라마부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데 이어 국제경쟁부문 남자연기자상까지 차지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을 이끈 김건홍 프로듀서는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담아낸 결과물이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한 류승룡은 매 순간을 선물처럼 여기며 응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멋진 신세계’는 미니시리즈 작품상과 K-드라마부문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해 2관왕을 기록했다. 한태섭 감독은 삶의 단상을 담아낸 작가의 메시지가 긴 제작 과정을 버텨낸 원동력이었다고 회상했으며, 여자연기자상을 품에 안은 임지연은 동료들과 함께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기뻐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역시 K-드라마부문 작품상과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연출을 맡은 차영훈 감독은 불안한 시대를 견디는 이들에게 평안을 기원했고, 구교환은 극 중 입었던 의상을 입고 등장해 자신을 사랑하며 안온한 시간을 보내라는 진솔한 당부를 전했다.
이외에도 K-드라마부문 OST상은 ‘유미의 세포들 시즌 3’의 음원을 부른 라이즈 앤톤이 차지하며 데뷔 이후 첫 솔로 OST 수상의 감격을 맛보았다. 최고 영예인 골든버드상을 수상한 김은숙 작가는 대한민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태도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가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배우 김남길과 이재은 아나운서의 안정적인 진행 아래 피원하모니, 트리플에스, 미미 등의 축하 공연이 더해져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시상식 직후 이어진 ‘드라마 페스타’는 반포한강공원과 석촌호수 서호 일대에서 양일간 다채롭게 펼쳐지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별, 소유, 적재 등이 참여한 OST 콘서트를 비롯해 출연 배우들이 직접 관객과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와 체험 부스 등이 마련되어 서울의 가을밤을 문화의 향기로 가득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