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이재윤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29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기가 올해 공시한 AI 서버용 MLCC 단독 공급계약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네 건으로 늘었다.

삼성전기는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2억1000만달러 규모의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이다. 공시상 고객사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회사는 글로벌 대형기업과의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올해 체결한 MLCC 관련 장기공급계약 가운데 네 번째다. 앞서 삼성전기는 6월 약 4539억원, 7월 약 2951억원, 9월 약 1조722억원 규모의 MLCC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지난달에는 약 285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인덕터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이를 포함하면 삼성전기가 올해 공시한 MLCC 관련 장기공급계약은 다섯 건이다. 삼성전기는 실리콘 커패시터와 인덕터 등으로 장기공급계약 품목을 넓히며 고부가 전자부품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장기공급계약(LTA)은 일정 기간 제품을 공급하기로 사전에 약정하는 방식이다. 단기 주문에 비해 공급 물량과 기간을 예측하기 쉬워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 가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실제 매출 인식 시점과 규모는 제품 공급과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전기적 잡음을 줄이는 수동부품이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전력 소모량이 크고 고성능 부품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고용량·고신뢰성 MLCC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 인덕터 역시 전류를 안정화하는 부품으로 서버 전원장치 등에 활용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5월에도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까지 올해 삼성전기가 확보한 장기공급계약 누적 규모는 약 3조9000억원으로 집계된다.
다만 삼성전기가 공시한 계약금액은 개별 계약 기준이며, 계약 상대방과 세부 공급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실제 매출 반영 규모와 추가 계약 여부는 회사의 후속 공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