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파오에 ‘24절기’를 입혔다…중국 전통의상, 박물관 밖 생활문화로

800년 전통 남염부터 자수·융화까지…상하이 전시가 보여주는 ‘전통기술의 현대 디자인’

 중국 전통문화가 박물관의 유물에서 현대 패션과 생활문화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에서는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와 24절기를 결합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상하이 하이파이문화센터에서 진행 중인 ‘의복의 24절기’ 치파오 전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변화를 색과 소재, 전통공예로 표현한다. 전시는 10월 7일까지 이어진다. 

 봄 작품에는 복숭아빛과 연분홍, 벚꽃색이 사용된다. 여름에는 연녹색과 연꽃색, 물빛을 이용하고 연잎과 금붕어 같은 무늬를 넣었다.

 가을에는 밀색, 호박색, 주황색, 단풍색을 사용하고 겨울에는 아이보리와 회색에서 먹색으로 이어지는 색조를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디자인만이 아니다. 작품에는 자수, 전통 꽃장식, 미세 코바늘 기법, 단일 천으로 옷을 만드는 전통 치파오 제작법 등이 사용됐다.

 특히 ‘야오반부(药斑布)’라고 불리는 전통 청색 염색 직물도 소개된다. 이 직물공예는 8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문양판 제작, 방염풀 처리, 염색, 풀 제거 과정을 거쳐 무늬를 만든다. 

 과거 전통공예 전시는 완성된 유물을 유리 진열장에 놓고 보는 방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는 전통기술을 의류, 액세서리, 생활용품에 적용해 관람객이 직접 구매하거나 체험하도록 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9월 25일부터 구이위안에서 무형문화유산의 달 행사가 열리고 있고, 주자자오 고진에서도 9월 28일부터 장난 문화 시즌이 시작됐다. 전통 정원과 수향마을을 공연과 조명, 시장, 체험 프로그램에 연결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한복의 현대화, 전통문양을 활용한 패션, 문화재 기반 굿즈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중 양국 모두 전통문화를 단순히 보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젊은 세대가 실제로 사용하도록 만드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통을 얼마나 그대로 복제하느냐’만이 아니다. 핵심 기술과 의미를 유지하면서 현대인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문화가 살아남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입고, 쓰고, 사고, 즐기게 만드는 것이다.

 이번 치파오 전시는 중국의 전통문화 산업이 ‘유산 보존’에서 ‘현대 생활 속 재사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한복과 공예 산업에도 참고할 만한 변화다.

[참고자료]
상하이 24절기 치파오 전시 Shanghai Government Website
상하이 무형문화유산·장난문화 시즌 Shanghai Government Website

 

当旗袍遇上二十四节气

  上海正在举行“二十四节气服饰”海派文化旗袍展。展览通过春、夏、秋、冬四个部分,用不同颜色和传统工艺表现季节变化。

  展品不仅展示旗袍设计,还使用刺绣、绒花、传统织染和单片旗袍制作等非物质文化遗产技艺。

  其中,传统蓝印花布已经有800多年历史。传统工艺正在从博物馆走向服装、生活用品和现代设计。

  韩国的韩服也在出现类似变化。传统文化要继续发展,不只是保存,更需要进入现代人的日常生活。

旗袍:치파오
二十四节气:24절기
非物质文化遗产:무형문화유산
传统工艺:전통공예
刺绣:자수
融入生活:생활 속에 융합하다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9.29 13:44 수정 2026.09.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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