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왕과 관련된 문헌 기록이 전하지만 정확한 위치와 규모가 뚜렷하지 않았던 파주 용상사지의 실체와 성격을 살피는 학술포럼이 열린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8월 2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고려 왕의 안식처, 파주 용상사지’를 주제로 제3차 중세문화포럼을 개최한다.

파주 용상사지는 고려 왕이 피란해 월롱산에 머문 일을 기념해 창건됐다는 문헌 기록이 전하는 폐사지다. 다만 정확한 위치와 규모 등 사찰의 실체는 오랫동안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불교문화유산연구소는 2010년 폐사지 조사를 통해 용상사지 추정지를 확인했다. 이후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중세사찰 연구의 하나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이 일대를 발굴조사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사 과정에서 고려~조선시대 사찰과 관련된 건물지와 유물이 확인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최신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용상사지의 조성 과정과 운영 시기, 역사적 성격을 검토한다. 발표는 발굴조사와 문헌사, 교통망, 가람배치, 출토유물 등 5개 주제로 구성된다.
첫 발표에서는 이지영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 연구사가 ‘파주 용상사지 발굴조사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굴조사 결과를 정리하고 사찰의 조성 과정과 운영 시기를 살핀다.
황인규 동국대학교 교수는 ‘고려 현종의 왕실 사찰과 파주 용상사’를 발표한다. 용상사가 고려 현종의 원찰로 추정된다는 기존 연구와 설화 등을 토대로 창건 시기와 역사적 의미를 검토할 예정이다. 원찰은 왕실에서 소원 성취나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사찰을 뜻한다.
박만홍 국토문화유산연구원 연구자는 ‘고려시대 파주 일대 교통망의 변천과 용상사지의 지리적 의미 검토’를 통해 당시 국가 간선망과 파주 지역의 교통 조건 속에서 용상사지가 지닌 위치적 성격을 살핀다.
김선 불교문화유산연구소 연구자는 다단 석축과 아귀구 시설을 중심으로 용상사지의 공간 구성을 검토한다. 아귀구는 부처에게 올린 청정수나 공양을 마친 물을 버리는 시설로, 발굴 유구의 위치와 구조를 통해 불교 의례와 공간배치의 관계를 논의한다.
최명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파주 용상사지 출토 자기의 현황과 성격’을 발표한다. 출토 자기의 형식과 분포를 바탕으로 용상사지의 운영 시기와 자기 소비 양상을 살펴볼 예정이다.
주제발표 뒤에는 최태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문옥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연구자, 김창현 고려대학교 교수, 정요근 서울대학교 교수, 이승연 건축문헌고고스튜디오 연구자, 박정민 명지대학교 교수와 발표자들이 토론에 참여한다.
포럼은 8월 26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관심 있는 사람은 현장에서 접수해 참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