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가 한 도시에…베이징, 다시 주목받는 중국 여행의 출발점

고궁·만리장성에서 후퉁과 현대예술까지…외국인 교통·결제 환경도 개선

 

[자금성안에서, 사전 예약이 필수이다]_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역사문화 여행지이자 현대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도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자금성과 만리장성 같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에서 오래된 골목 후퉁(胡同), 현대예술과 첨단산업 공간까지 한 도시 안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베이징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다.

베이징의 중심에는 남북으로 이어지는 ‘중축선(中轴线)’이 있다. 융딩먼에서 전문대가와 톈안먼, 자금성, 징산, 종고루까지 이어지는 약 7.8㎞의 공간은 중국 왕조시대 수도계획과 건축질서를 보여준다. 2024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베이징 여행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베이징을 처음 방문한다면 자금성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명·청 두 왕조의 황궁이었던 자금성은 중국 전통 궁궐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태화전과 중화전, 보화전 등 외조 공간을 지나 황제와 황후가 생활했던 내정으로 들어가면 왕조의 권력구조와 일상생활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자금성 북쪽의 징산공원에 오르면 황금빛 지붕이 겹겹이 이어지는 베이징의 전경이 펼쳐진다. 오후에는 스차하이와 난뤄구샹 일대의 후퉁을 걸으며 황궁 중심의 역사와는 다른 서민들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여행 둘째 날에는 만리장성을 찾아볼 만하다. 베이징에서 접근하기 쉬운 구간으로는 바다링과 무톈위가 대표적이다. 바다링은 교통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무톈위는 비교적 자연경관이 뛰어나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무톈위 만리장성에는 2026년 6월 중국 세계유산 관광지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국제결제구역이 조성됐다. 베이징시는 현금과 모바일 결제뿐 아니라 해외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주요 관광지로 확대하고 있다.

셋째 날에는 베이징의 현대적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폐공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꾼 798예술구에는 미술관과 갤러리, 디자인 상점, 카페가 모여 있다. 국가대극원이나 중국국가박물관, 수도박물관을 찾으면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을 함께 이해할 수 있다.

 베이징 여행은 과거보다 한층 편리해졌다. 현재 베이징 지하철에서는 비자·마스터카드·유니온페이·JCB·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해외에서 발급된 주요 비접촉식 카드를 개찰구에 접촉해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교통카드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충전식 교통카드 ‘베이징 패스’도 이용할 수 있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에 한국 신용카드를 연결하면 식당과 상점, 택시 등에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통신 장애나 카드등록 오류에 대비해 소액의 위안화 현금과 실물 신용카드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궁박물원과 중국국가박물관 등 주요 시설은 여권정보를 입력해 사전에 예약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방학과 중국의 노동절·국경절 연휴에는 표가 빠르게 매진되므로 공식 홈페이지나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예약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여름철 베이징은 기온이 높고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릴 수 있다. 중국 베이징시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를 여름철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전문대가·스차하이·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 등 관광객 밀집지역의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한낮의 야외 일정을 줄이고 오전과 늦은 오후를 중심으로 동선을 짜는 것이 좋다.

 베이징은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운 도시다. 황제의 궁궐과 서민의 후퉁, 만리장성과 현대미술관을 함께 걸어볼 때 비로소 3천 년 고도와 현대 중국의 수도가 한 공간에서 공존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입국 무비자 적용 여부와 체류 가능 기간은 출발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행 전 주한 중국대사관의 최신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8.02 01:38 수정 2026.08.0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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