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한국인 여행객에게 다시 매력적인 해외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비자 부담이 줄어든 데다 항공 접근성이 좋고, 도시마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음식·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는 관광과 친지 방문, 교류, 비즈니스 등을 목적으로 중국에 입국할 경우 최장 30일까지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의 한국인 대상 일방적 무비자 정책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단체관광뿐 아니라 개인 자유여행도 대상에 포함된다.
무비자 정책의 효과는 방문객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가 한국 법무부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6년 1월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30만3천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1% 증가했다. 특히 금요일 퇴근 후 중국으로 출발해 일요일이나 월요일 돌아오는 이른바 ‘주말 중국 여행’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한 나라 안에서 전혀 다른 형태의 여행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베이징에서는 자금성과 만리장성, 천단을 통해 중국의 역사와 전통을 만날 수 있고, 상하이에서는 와이탄과 푸둥의 초고층 건물이 만들어 내는 현대적인 도시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칭다오와 다롄은 한국에서 비행시간이 짧아 2박 3일 일정에 적합하다. 시안은 병마용과 고대 성벽을 중심으로 중국 고대사를 체험하기 좋으며, 장자제와 구이린은 중국 특유의 웅장한 산수 경관을 보여준다. 청두와 충칭은 판다와 훠궈,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식·도시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여행비용 측면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다. 대도시의 고급 호텔부터 경제형 숙소까지 다양하며, 고속철도망을 이용하면 베이징·상하이·시안·항저우·난징 등 주요 도시를 비교적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도 2026년 ‘중국 관광의 날’을 계기로 입국 관광객을 위한 우수 여행코스와 관광 편의 대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자유여행을 준비할 때는 중국의 모바일 결제와 인터넷 환경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에 해외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숙소의 외국인 투숙 가능 여부와 현지 교통수단 이용 방법을 출국 전에 점검하는 것이 좋다. 여권 유효기간과 귀국 항공권, 숙박 예약 확인서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한 번의 여행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넓고 다채롭다. 교과서 속 만리장성과 자금성을 직접 보고, 골목시장과 야시장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중국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웃 나라를 새롭게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비자가 필요 없는 지금, 중국은 더 이상 준비가 복잡한 먼 여행지가 아니다. 짧은 주말여행에서 장거리 역사·문화 탐방까지 선택할 수 있는, 가깝지만 충분히 새로운 여행지가 우리 앞에 열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