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과 대나무, 볏짚으로 잇는 공동체…풀짚공예박물관 담양·당진 순회전

‘한 올의 풀, 우리를 잇다’ 8월 담양·10월 당진서 개최

풀짚공예·대나무공예·기지시줄다리기의 ‘연결’ 조명

부들부채·모시빗자루·물병망태 만들기 연계 프로그램 운영

풀과 짚을 엮어 생활도구를 만들고 공동체를 이어온 문화를 살펴보는 순회전이 전남 담양과 충남 당진에서 열린다. 풀짚공예박물관은 특별전 ‘한 올의 풀, 우리를 잇다: 유연한 소통’을 8월 한국대나무박물관, 10월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차례로 개최한다.

2026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 공식 포스터 (이미지=풀짚공예박물관 제공) 
 

풀짚공예박물관은 ‘2026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 선정 전시인 ‘한 올의 풀, 우리를 잇다: 유연한 소통’을 담양과 당진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국박물관협회도 풀짚공예박물관의 이번 순회전 개최 소식을 박물관계 공식 게시판에 안내했다.

 

전시는 풀짚공예와 담양의 대나무공예,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를 ‘엮기’라는 공통된 행위로 연결한다. 서로 다른 자연 재료와 제작 기술이 생활도구와 공동체 문화로 발전해 온 과정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물고기를 잡아 담아두는 데 사용했던 태국바구니 타컹(Takhong)과 쌀을 담을 때 사용했던 바구니인 끄라붕(Krabung). 바닥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에 X자로 지지대를 만들고 모서리마다 발을 달았다
물고기를 잡아 담아두는 데 사용했던 태국바구니 타컹(Takhong)과 쌀을 담을 때 사용했던 바구니인 끄라붕(Krabung). 바닥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에 X자로 지지대를 만들고 모서리마다 발을 달았다(사진=풀짚공예박물관 제공

전시장에서는 국내외 풀짚공예품과 담양·당진 지역 공예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공예가 인터뷰와 QR 콘텐츠, 풍속화와 현대 생활공간을 결합한 전시 연출,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든 공동작품도 선보인다.

 

공동체 나무. 풀짚공예문화예술동호회 회원들이 건조된 옥수수 껍질을 다리고 오려 묶어 매화, 장미, 목련, 개나리 등 좋아하는 꽃들을 만들어 버려진 목련나무 가지 위에 장식했다
공동체 나무. 풀짚공예문화예술동호회 회원들이 건조된 옥수수 껍질을 다리고 오려 묶어 매화, 장미, 목련, 개나리 등 좋아하는 꽃들을 만들어 버려진 목련나무 가지 위에 장식했다 (사진=풀짚공예박물관 제공

주요 전시품에는 댕댕이덩굴로 엮은 둥구미와 태국의 생활 바구니인 타컹·끄라붕 등이 포함된다. 풀짚공예문화예술동호회 회원들이 말린 옥수수 껍질로 꽃을 만들고 목련나무 가지에 장식한 ‘공동체 나무’도 전시된다.

 

관람객이 전시 제작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여러 사람이 새끼줄을 조금씩 엮어 하나의 대형 바구니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풀과 짚을 반복해 엮는 공예 원리를 체험하면서 공동작업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담양 전시는 8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국대나무박물관에서 진행된다. 당진 전시는 10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이어진다. 해당 일정은 풀짚공예박물관이 제공한 보도자료와 한국박물관협회 게시 내용에서 확인된다.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는 지역 주민들이 볏짚으로 줄을 만들고 함께 당기며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 온 공동체 민속이다. 당진시 공식 관광 안내는 기지시줄다리기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으며, 2015년 여러 나라의 줄다리기 의례·놀이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설명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함께 엮는 우리’도 운영한다. 가족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전문가 강연과 부들꽃발 공동 제작, 전통 모시빗자루·부들부채·물병망태 만들기 등의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부 운영 날짜와 참가 신청 방법은 각 전시 기관의 별도 공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전성임 풀짚공예박물관장은 보도자료에서 “풀짚공예는 단순한 생활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시간, 지역을 이어온 공동체 문화”라며 “관람객들이 풀짚공예에 담긴 유연한 소통과 공존의 가치를 함께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풀짚공예박물관은 2006년 경기도 광주시에 설립됐다. 풀과 짚으로 만든 민속 생활도구와 공예품을 수집·연구하고, 상설·기획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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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7.27 18:18 수정 2026.07.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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