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숨ON] 삼계탕 한 그릇의 여름

 

와, 이렇게 더운 게 여름이었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었는데, 
이제는 한낮의 햇살이 온몸을 감싼다. 
잠시 스쳐 지나간  그 선선한 여름이 그리워진다.
 

점심을 먹으러 찾은 삼계탕집은 문전성시였다. 
가까운 주차장은 이미 가득 차 있어 멀리 차를 세우고 양산을 쓴 채 걸어갔다. 
식당 앞에 도착했지만 우리 앞에도 이미 몇 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냉면을 먹으러 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시원한 국물이 더 끌리는 날씨였으니까. 

하지만 중년이 되니 입맛보다 몸이 먼저 말을 건넨다. 
'이럴 때는 몸보신이지.'

복날도 아닌데 삼계탕집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아마 다들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더위를 이겨낼 힘을 얻고 싶은 마음.
 

잠시 후 나온 뽀얀 국물과 작은 닭 한 마리. 
뜨거운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니 
신기하게도 몸이 조금씩 편안해지는 기분이 든다.
여름은 피하는 계절이 아니라, 
잘 견뎌내야 하는 계절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삼계탕 한 그릇이 이 뜨거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작은 힘이 되어주겠지…

작성 2026.07.12 00:14 수정 2026.07.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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