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의 독립 15년: 하르툼으로부터의 해방 15년과 그것이 1200만 명에게 미친 영향

독립 15년, 남수단은 무엇을 축하하고 있는가

1,500만의 추모와 250년의 축하, 그리고 빈 밥그릇 하나

"실패한 약속" — 자유는 얻었으나 살림은 잃은 나라의 15년

▲ AI 이미지,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제공

7월 9일, 아프리카의 가장 젊은 나라 남수단이 독립 15주년을 맞았다. 2011년 그날, 주민의 99퍼센트 가까이가 수단으로부터의 분리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세기에 걸친 두 차례의 내전 끝에 얻은 나라였다. 사람들은 춤을 추었고, 아이들은 새 국기를 흔들었다. 그러나 열다섯 해가 흐른 지금, 그 벅찬 약속의 자리에는 무엇이 남았는가. 

 

올해의 독립기념일은 잔치가 아니라 침묵에 가까웠다. 한 지역 평화 감시 인사는 이날을 두고, 탄생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이루지 못한 약속을 되짚는 날이라 표현했다. 축하와 반성이 한 몸으로 붙어 있는 기념일인 셈이다.

 

남수단은 2011년 7월, 유권자의 거의 99%가 수단으로부터의 독립을 선택함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새로운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지금, 독립과 함께 내세웠던 주요 약속들 대부분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숫자는 냉정하다. 국민의 82퍼센트가 빈곤선 아래에 산다. 석유가 정부 수입의 90퍼센트를 대지만, 그 부는 소수의 손에 고인다. 780만 명이 식량 위기에 놓였고, 그 가운데 7만 3천 명은 굶주림으로 죽음의 문턱에 서 있다. 다섯 살 미만 어린이 220만 명이 급성 영양실조 치료를 기다린다. 독립 이후 단 한 번의 선거도 치르지 못했고, 다음 투표는 올해 12월로 미뤄졌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이어진 내전은 4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대통령 살바 키르와 부통령 리에크 마차르의 오랜 반목이 그 비극의 뿌리였다. 벗어나려 싸웠던 수단의 송유관에 아직도 경제의 숨줄을 기대는 역설도 여전하다. 국민의 기대수명은 쉰여덟 살에 미치지 못하고, 전기를 쓰는 사람은 열에 한 명도 되지 않는다. 독립 당시 1,400달러에 이르던 1인당 국내총생산은 이제 500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자유는 손에 쥐었으나 살림은 뒷걸음질 친 셈이다. 시러큐스대학교의 한 교수는 자기 조국을 두고 짧게 말한다. 지금의 남수단은 "실패한 약속"이라는 것이다. 독립의 기쁨을 기억하는 그가, 그 약속이 배신당했다고 느낀다.

 

그러나 이야기는 절망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오스트리아의 한 연구소가 남수단 사람 2만 2천여 명에게 물었다. 그 가운데 98퍼센트가 "남수단 사람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동시에 절반이 넘는 이들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가 두렵다고 털어놓았다. 자긍심과 두려움이 한 가슴안에 나란히 산다.

 

주바의 한 활동가는 깨끗한 물과 의료가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 되어 버렸다고 증언한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올해 상반기에만 부상자 이송이 지난해보다 절반 넘게 늘었다고 전한다. 젊은 나라의 병원은 여전히 총상 환자로 넘친다. 애도하는 자와 기념하는 자의 얼굴이, 실은 같은 눈물로 젖어 있다.

작성 2026.07.10 01:24 수정 2026.07.1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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