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고민정 당권 도전 공식화…‘선호투표제’ 갈등에 민주당 내홍 격화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가 본격적인 다자 구도로 재편되면서, 경선 룰인 ‘선호투표제’ 도입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최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2030 세대 없이는 2030년 대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받은 옐로카드를 가볍게 여기면 총선에서 레드카드를 받을 수 있다”며 당의 체질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당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구조적 다수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의원도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김민석 전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도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4파전’ 구도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후보군이 확대되면서 경선 방식인 ‘선호투표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1·2·3순위를 모두 선택하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하위 후보 표의 차순위 지지를 반영해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정청래 전 대표 측과 이른바 ‘친정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경선 룰 자체를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당헌·당규 위반 소지가 있어 당원 혼란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 의원은 선호투표제가 이미 당무위원회에서 의결된 사안이라며 재논의 필요성을 일축했다. 송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3인 이상 출마 시 선호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됐다”며 기존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후보 간 신경전도 점차 격화되는 분위기다. 김민석 전 총리는 자신을 둘러싼 ‘비상계엄 해제 표결 불참’ 의혹에 대해 “표결 버튼을 누르는 데 1초가 늦었을 뿐”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또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무산 책임을 둘러싸고 정청래 전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과 후보 간 공방이 동시에 고조되면서, 당 지도부가 어떤 방식으로 논란을 정리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성 2026.07.09 12:23 수정 2026.07.0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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