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권의 경제이야기] 메모리 시장 호조에 힘입은 마이크론,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기록

AI 메모리 수요 급증, 마이크론 실적 견인

공급 난 속 수익성 대폭 개선, 업계 전반에 긍정 신호

2027년까지 지속될 메모리 시장 긴장과 미래 전망

지난 3개월간 마이크론이 기록한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낭보를 전했다. AI 반도체 시장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가 주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며,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실적 기대치가 상향 조정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 마이크론 이미지, 챗GPT 생성]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마이크론은 매출 414억6,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45.7%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측치 358억4,000만달러를 상당 폭 상회했다. 또한, 바로 전 분기의 최고 매출 기록 238억6,000만달러도 단기간에 뛰어넘었다.

 

실적 성장을 견인한 주요 제품군은 AI 서버용 HBM 제품이다. 해당 부문 매출은 137억6,900만달러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외 데이터센터 코어 부문이 115억2,400만달러, 모바일 및 클라이언트 분야가 115억2,100만달러, 자동차 및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는 46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에서 시작된 메모리 수요가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익성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3분기 기준 81.2%로 전년 동기 26.8%에서 크게 상승했고, 직전 분기의 69%를 넘어서며 경이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로 월가 전문가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을 50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해, 시장 기대치 역시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급난 속 수익성 대폭 개선, 업계 전반에 긍정 신호

한편, 마이크론의 신제품 개발 진전도 업계의 낙관을 부추기고 있다. 6세대 HBM4가 주요 고객사 플랫폼에 광범위하게 도입되고 있으며, HBM4E의 내년 양산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CEO 산자이 메로트라는 이번 분기 성과가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가 지니는 전략적 중요성을 명확하게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직전인 23일 미국 증시는 마이크론과 관련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조정을 겪었다. AI 분야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와 함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국내 시장 역시 SK하이닉스와 코스피 지수가 동반 하락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마이크론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 발표는 이러한 조정을 단순한 일시적 휴식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긍정적인 실적은 메모리 시장의 전반적인 공급 부족 상황과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다른 주요 업체들의 실적 기대를 더욱 견고하게 했다.

 

[사진: SK하이닉스,삼성전자 이미지, 챗 GPT 생성]

시장 조사 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은 97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81%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38.5%로 1위를 유지했고, SK하이닉스가 28.8%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범용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자로 분석되며, HBM뿐 아니라 서버, 모바일, PC용 메모리 제품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HBM 시장에서 우위를 재확인하며 공급자 우위 시대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마이크론의 HBM4 공급 확대는 고객사 다변화 전략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기술 우위와 공급량 확보를 동시에 유지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2027년까지 지속될 메모리 시장 긴장과 미래 전망

실적 발표 당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4%, 9% 이상 급등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일부 프로그램 매수 주문은 급등으로 인한 사이드카 발동으로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CEO는 “AI 수요 지속 확대와 구조적 공급 제약으로 메모리 시장의 수급 긴장이 2027년 이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HBM4 양산 속도와 장기 공급 계약 조건, 범용 D램 가격 동향이 향후 업계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강조했다. 이들 요소들이 어떻게 결합되느냐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 목표 달성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작성 2026.06.25 23:13 수정 2026.06.2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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