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人터뷰] "기술은 사람을 대신하지 않는다…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돕는다" 재활학 박사 김상희 대표가 그리는 AI기반 자립생활의 미래

사람을 위한 기술을 선택한 연구자의 길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립생활 입니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합니다

사진= ㈜어울림기술 김상희CEO | Founder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기대수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하게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을 어떻게 연장할 것인가는 여전히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재활학 박사이자 ㈜어울림기술 김상희 대표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아갈 수 있느냐입니다.”
그가 말하는 핵심은 ‘자립생활(Independent Living)’이다. 자립생활은 단순히 혼자 생활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켜가는 삶을 뜻한다. 김 대표는 AI와 로봇 기술이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삶을 끝까지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초고령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과제에 대한 해답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람을 위한 기술을 선택한 연구자의 길
김상희 대표는 재활학 박사이자 로봇·헬스케어 기술 전문가로, 오랜 시간 장애인과 고령자의 삶을 지원하는 재활보조기기와 자립생활 기술을 연구해 왔다. 현재는 ㈜어울림기술 대표이자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AI 기반 고령자 자립생활 지원 플랫폼 개발과 기술사업화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 또한, KAIST 혁신기술창업단 전문멘토, AI 자율제조 및 스마트팩토리 분야 성능검증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연구와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커리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언제나 ‘사람’이었다.


재활학은 신체적 제약이나 노화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학문이다. 김 대표는 연구자로서 수많은 현장을 경험하며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성능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에게 기술은 단순한 기계나 시스템이 아니다. 누군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주는 도구다. 그래서 그는 연구실 안에서 머무는 기술보다 실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기술을 만드는 길을 선택했다.

 

연구를 넘어 창업으로… 기술이 현장에 닿기 위해
수많은 연구와 국가 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면서 그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좋은 기술 이 개발되더라도 현장에 적용되지 못하면 사람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은 결국 창업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기술을 연구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직접 사업화에 나섰다. 기술이 논문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르신들의 삶을 바꾸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가 설립한 ㈜어울림기술은 바로 이러한 철학에서 출발했다. 현재 어울림기술은 AI 기반 고령자 자립생활 지원 플랫폼을 개발하며 초고령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립입니다”
김상희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자립’이다. 그는 자립을 단순히 혼자 생활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상태” 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철학은 현재 어울림기술이 개발하고 있는 AI 기반 고령자 자립생활 지원 플랫폼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 플랫폼은 사용자의 기립 능력과 균형 능력, 체간 움직임 등 신체 기능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운동 결과를 다시 분석해 더욱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AI 기반 순환형(Closed-loop) 구조를 구현하고 있다.


기존의 건강관리 서비스가 활동량이나 운동 기록 관리에 집중했다면, 어울림기술은 신체 기능의 변화까지 분석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령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사회활동 참여와 사회적 연결까지 이어지는 자립생활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혼자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은 이동과 식사, 화장실 이용뿐 아니라 사회와 연결되고 참여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기술은 결국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초고령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술
김 대표는 초고령사회가 본격화될수록 기존의 '돌봄' 중심 패러다임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군가를 돌본다는 개념은 때로는 상대방을 수동적인 존재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고령자에게 필요한 것은 돌봄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는 앞으로의 Age Tech는 사람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능력을 유지하고 확장하며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기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AI 역시 사람을 통제하는 기술이 아닌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삶, 그리고 사회와의 연결을 지원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그는 국가 연구개발사업과 기술사업화, 창업 멘토링, 교육 활동 등을 병행하며 연구와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라오스 불발탄 피해 장애인의 자립생활 지원사업과 요양보호사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연구 등을 통해 기술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현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기술의 발전이 궁극적으로 사람의 존엄과 자기결정권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합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김상희 대표는 기술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기술은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끝까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초고령사회가 빠르게 다가오는 지금, 그가 만들고 있는 것은 단순한 AI 플랫폼이 아니다. 고령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사회와 연결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립생활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의 기술이 사람을 돌봄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삶의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의 존엄과 자기결정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상희 대표는...]
재활학 박사이자 ㈜어울림기술 대표이사,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겸임교수이다. 재활보조기기와 AI 기반 자립생활 지원기술 분야의 연구와 기술사업화를 수행하며,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Age Tech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고령자의 안전, 건강, 사회적 연결을 지원하는 AI 기반 자립생활 플랫폼 개발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자기결정권을 지키는 기술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커리어온뉴스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직업인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커리어 人터뷰]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참여 및 콘텐츠 협업(브랜딩 인터뷰, 강의· 교육 연계, 건강 콘텐츠 기획 등)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커리어온뉴스 편집부(careeronnews@naver.com)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성 2026.06.25 15:04 수정 2026.06.25 15:38

RSS피드 기사제공처 : 커리어온뉴스 / 등록기자: 박소영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