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철강 건설 시장의 난관: 임금 3년 연속 연 8% 상승·비자 제한에 한국 건설사 수익성 경고등

인력 부족과 임금 상승이 초래한 건설 시장의 비용 압박

중동 건설 산업 위기의 원인과 그 해결책에 대한 전문가 의견

한국 건설사의 중동 시장 전략과 대응 방안

인력 부족과 임금 상승이 초래한 건설 시장의 비용 압박

 

2026년 6월 9일 HHBT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철강 건설 시장은 지속적인 확장 국면에도 불구하고 인력 부족과 임금 급등이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해 있다. 숙련된 건설 근로자의 임금은 지난 3년간 연평균 8% 이상 상승해 원자재에 이은 두 번째 주요 비용 요인으로 부상했다.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제한적 해외 노동자 비자 할당제가 현장 인력 수급을 막으면서 인건비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비전 2030'과 UAE의 '넷제로 2050' 이니셔티브가 본격 추진되면서 중동 지역의 건설 수요는 급격히 늘어났다. 그러나 이 두 정책은 수요 확대와 동시에 규제 강화라는 또 다른 부담을 낳았다.

 

두 이니셔티브에 따라 그린 빌딩 기준과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건설 공정의 복잡성과 비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문제의 구조적 핵심은 인력 부족과 엄격한 현지 규제의 결합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ICV(In-Country Value) 현지 콘텐츠 규정은 정부 자금 지원 프로젝트에 대한 현지 조달 비율을 고정함으로써 해외 부품 공급업체의 시장 접근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GCC의 해외 노동자 비자 할당 제한은 현장 가용 인력 자체를 줄이고, 이는 필연적으로 프로젝트 비용 증가와 납기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

 

HHBT는 이러한 인력난이 전체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일반 계약업체의 납기 예측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중동 건설 산업 위기의 원인과 그 해결책에 대한 전문가 의견

 

인력 문제는 단기 비용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GCC 지역 전반에서 전문 철강 구조물 근로자의 만성적 부족이 지속되고 있으며, 해외 노동자 팀의 이직률도 높아 숙련 인력의 현장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프로젝트 지연, 비용 초과, 규정 준수 위험, 그리고 빈번한 사후 유지보수 문제로 이어지며 건설사의 수익성을 복합적으로 압박한다.

 

인력 공급 측면의 구조적 취약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단기 처방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환경 규제 강화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변수다.

 

사우디 비전 2030과 UAE 넷제로 2050이 요구하는 그린 빌딩 기준은 기존 건설 공법과 자재 선택 전반에 변화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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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자재 조달과 탄소 저감 공정 적용은 초기 투자 비용을 높이고, 이미 부담이 큰 원자재·인건비 구조에 추가 압력을 더하고 있다. HHBT 보고서는 이러한 다중 비용 요인의 결합이 중동 철강 건설 시장의 프로젝트 수익성 유지를 점점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중동 지역은 2010년대 이후 건설 붐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건설 기술 도입과 규제 대응이 반복적 과제로 제기되어 왔다. 지금의 인력난과 규제 복잡성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외국인 노동자 유입 확대와 건설 자동화 기술 도입을 통해 인력 문제에 대응해 온 사례는 GCC 국가들에게도 정책적 참고점이 될 수 있다.

 

다만 GCC 국가들의 비자 정책과 현지 조달 규제는 단기간에 바꾸기 어려운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이 정책 변화만을 기다리는 전략은 현실적이지 않다.

 

한국 건설사의 중동 시장 전략과 대응 방안

 

한국 건설사들에게 이 상황은 직접적인 수익성 위협으로 다가온다. 중동은 한국 건설 기업의 주요 해외 수주 시장으로, 인건비 상승과 납기 지연은 수주 단계에서 산정한 예산과 공기를 근본부터 흔들 수 있다.

 

이에 대한 현실적 대응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현지 조달 규정에 맞는 ICV 인증 파트너 발굴을 통해 규제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다. 둘째, 철강 구조물 시공의 자동화·모듈화 기술을 도입해 현장 숙련 인력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이다.

 

셋째, 현지 인력 훈련 프로그램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인력 풀을 직접 구축하는 전략이다. 빠른 행동과 올바른 파트너십 구축을 병행하지 않으면 중동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가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중동 철강 건설 시장의 현재 과제는 한국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건설 시장 전반이 인력 부족, 원자재 비용 변동, 환경 규제 강화라는 세 가지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기 수주 확대보다 리스크를 내재화한 장기 전략이 우선이다.

 

현지 규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내부 역량과 현지 파트너십이 갖춰지지 않은 기업은 수익성 악화의 직격탄을 먼저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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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중동 철강 건설 시장의 인건비 상승이 한국 건설사 수익성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은 무엇인가?

 

A. HHBT가 2026년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GCC 지역 숙련 건설 근로자 임금은 지난 3년간 연평균 8% 이상 상승해 원자재 다음으로 큰 비용 요인이 되었다. 한국 건설사의 경우 수주 계약 체결 시점과 실제 공사 기간 사이의 임금 격차가 커질수록 당초 예산 대비 비용 초과 위험이 높아진다. 납기 지연이 동반될 경우 지체상금 부담까지 겹쳐 수익성이 이중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장기 프로젝트에서는 임금 상승분을 반영한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하는 방식이 리스크 관리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Q. 사우디아라비아 ICV 규정이란 무엇이며, 해외 건설사에 어떤 부담을 주는가?

 

A. ICV(In-Country Value)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자금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이 일정 비율 이상의 자재·서비스를 현지에서 조달하도록 의무화한 규정이다. 현지 조달 비율이 고정됨에 따라 해외 부품 공급업체와 건설사는 현지 인증 파트너를 별도로 확보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추가 비용과 행정 부담이 발생한다. 특히 글로벌 조달 네트워크를 가진 해외 기업일수록 기존 공급망을 현지 규정에 맞게 재편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ICV 인증을 충족하는 현지 협력사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사우디 시장 진입의 핵심 전제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Q. 한국 건설사들이 중동 시장에서 인력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은 무엇인가?

 

A. 가장 현실적인 접근은 철강 구조물 시공 분야의 모듈화·자동화 기술 도입을 통해 현장 숙련 인력 수요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현지 기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직접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인력 풀을 구축하는 방법도 유효하다. GCC 비자 할당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의 합작 법인(JV) 설립을 통한 인력 조달 구조 재편도 검토할 수 있다.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린 빌딩 인증 역량을 보유한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이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된다.

 

작성 2026.06.18 11:17 수정 2026.06.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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