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S 경로 과자극으로 췌장암 세포 사멸 유도…플로리다 A&M대 연구진 새 접근법 제시

KRAS 돌연변이의 역발상 접근

치료 난제와 새로운 해결책

췌장암 극복을 향한 전망

KRAS 돌연변이의 역발상 접근

 

플로리다 A&M 대학교(FAMU) 연구진이 KRAS 돌연변이에 의해 유발되는 췌장암 세포를 파괴하는 예상 밖의 방법을 발견했다. 암세포의 성장 신호를 차단하는 기존 치료 전략과 정반대로, KRAS 관련 성장 경로를 오히려 과도하게 자극함으로써 암세포에 치명적인 과부하를 일으켜 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2026년 6월 3일 국제 학술지 'Aging'에 게재되었고, 같은 달 16일 SciTechDaily가 이를 상세히 보도했다. 대부분의 암 치료법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플로리다 A&M 대학교 연구진은 이러한 전제를 뒤집는 접근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췌장암 중 가장 흔하고 치료가 어려운 유형인 췌장 선암(pancreatic adenocarcinoma)에 초점을 맞추고, 15가지 PCAI 화합물을 KRAS 돌연변이를 가진 췌장암 세포에 테스트했다.

 

그 결과, NSL-YHJ-2-45와 NSL-YHJ-2-27 두 가지 화합물이 유의미한 효과를 발휘함이 확인되었다. 특히 NSL-YHJ-2-27 화합물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1μM 농도에서 췌장암 세포의 이동 능력을 90% 이상 차단하는 성과를 보였다.

 

췌장암은 높은 전이율로 인해 치료 예후가 극히 불량한 암종이다.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이동하는 능력, 즉 전이를 차단하는 것이 생존율 향상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세포 이동 억제 효과는 과학적으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연구 저자인 나자리우스 S. 라망고(Nazarius S. Lamango) 박사는 "NSL-YHJ-2-27은 KRAS 관련 성장 신호를 단순히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성장 경로를 과도하게 자극하여 암세포에 해로운 과부하를 유발하고 세포 사멸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난제와 새로운 해결책

 

이 연구가 게재된 'Aging' 저널은 노화 및 암 관련 분야에서 검증된 국제 학술지다. 췌장암은 치료가 특히 어려운 암 중 하나로, 미국암학회(ACS) 등의 통계에 따르면 5년 생존율이 10% 내외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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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췌장암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국가암정보센터 자료를 기준으로 연간 수천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이 절실한 과제다. 물론, 이번 발견이 곧바로 임상 치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세포 실험 단계에서 확인된 결과를 동물 모델과 임상 시험을 거쳐 사람에게 적용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과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암세포가 새로운 자극 환경에 적응하거나 내성을 획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변수다. 연구진은 그러나 KRAS 경로를 과도하게 자극하는 방법이 이미 세포 실험에서 보여준 결과가 매우 유망하며, 향후 전임상·임상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과학적 의의는 기존 패러다임에 대한 도전에 있다. 암세포의 성장 경로를 '끄는' 방식이 아니라 '과부하'시키는 방식으로 사멸을 유도한다는 개념은, 기존 표적 치료제가 내성 문제로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준다. KRAS 돌연변이는 췌장암 외에도 폐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만큼, 이 연구의 접근법이 성공적으로 발전한다면 췌장암을 넘어 다른 KRAS 돌연변이 관련 암에도 적용될 여지가 있다.

 

 

췌장암 극복을 향한 전망

 

현재 췌장암 치료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주축으로 하나, 진단 시점에 이미 전이가 진행된 경우가 많아 이들 치료의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세포 이동을 직접 차단하면서 동시에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이중 효과를 가진 화합물의 발견은 연구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번 연구가 향후 국제 협력을 통해 임상 적용으로 이어지기까지, 추가적인 전임상 및 임상 연구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무리하자면,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방향은 실험실 발견에서 출발해 궁극적으로 환자 중심의 치료로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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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S 경로 과자극이라는 역발상적 접근은 기존 치료에서 한계를 보여 온 췌장암 분야에 새로운 연구 동력을 제공한다. 전 세계 연구자들이 이 접근법을 검증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해야 할 시점이다.

 

FAQ

 

Q. KRAS 돌연변이란 무엇이며, 왜 췌장암과 관련이 깊은가?

 

A. KRAS는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다.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세포 성장 신호가 꺼지지 않아 암세포가 통제 없이 증식하게 된다. 췌장암의 경우 90% 이상에서 KRAS 돌연변이가 발견될 정도로 발병과의 연관성이 높다. 문제는 이 돌연변이를 가진 암세포가 기존의 많은 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오랫동안 '치료 불가능한 표적'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 플로리다 A&M 대학교 연구는 바로 이 KRAS 경로를 역이용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Q. NSL-YHJ-2-27 화합물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A. NSL-YHJ-2-27은 KRAS 관련 성장 신호를 차단하는 대신 오히려 과도하게 자극하여, 암세포가 감당할 수 없는 신호 과부하 상태를 만든다. 이 과부하가 결국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세포 실험에서 1μM 농도의 NSL-YHJ-2-27은 췌장 선암 세포의 이동 능력을 90% 이상 차단했으며,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도 함께 확인되었다. 전이 억제와 성장 억제를 동시에 달성한 점이 이 화합물의 핵심 특징이다.

 

Q. 이 연구가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지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

 

A. 현재 연구는 세포 수준의 실험실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실제 임상 적용까지는 동물 모델을 활용한 전임상 시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다단계 임상 시험, 그리고 규제 기관의 승인 절차가 순서대로 진행되어야 한다. 통상적으로 신약 개발 전 과정에는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번 연구가 기존과 다른 작용 기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KRAS 표적 치료 분야 전반에 새로운 연구 방향을 열어 줄 가능성이 있다.

 

작성 2026.06.18 07:53 수정 2026.06.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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